"슬세권"
역세권은 모르면 간첩이죠. 맥세권까지는 아시겠죠? 스세권은 어떤가요? 의세권, 백세권 등등 젊은 사람들은 이런 축약어들을 보고 '별다줄'이라고 한답니다. 코로나19 탓에 떠오르는 또다른 '~세권'인 '슬세권'은 어떤가요. 처음 들어보시나요? 저도 처음 듣습니다. 대체 슬세권은 또 무슨 말일까요.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를 합친 '슬리퍼세권'의 축약어랍니다. 잠옷이나 슬리퍼같은 편한 복장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주거 권역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유난일까요. 코로나19와 잠옷차림 편의시설 이용이 대체 무슨 상관 관계가 있길래 별걸 다 줄이는걸까요?
롯데카드는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9일까지 고객 10만명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오프라인 가맹점 카드 결제 전체 건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한가지가 눈에 띕니다. 고객들의 집 주소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인 가맹점에서 결제한 건수는 8.0% 증가한 겁니다. 반면 집과의 거리가 1~3㎞ 떨어져 있거나, 3㎞보다 먼 경우 결제 건수는 각각 9.1%, 12.6% 줄었습니다.
이는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좁아진 생활권 속 최소한의 반경에서 최대한의 편의를 누리려는 심리와 연관됩니다. 자신의 생활권 속에 얼마나 많은 편의·여가시설이 있느냐가 새로운 거주 기준으로 들어선겁니다. 일찍이 1~2인 가구와 젊은층의 원룸 수요 등에서 비슷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방부동산의 원룸촌가이드는 슬세권 탄생 이전부터 이를 반영했습니다. 원룸촌가이드는 금호, 쌍촌 등 시내 11곳 원룸촌을 분석하고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매물의 도보 5~10분 이내에 마트와 편의점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세권'의 당당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지 관심가는 슬세권. 전통의 역세권만큼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까요. 코로나19가 거주 기준도 흔들고 있습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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