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격도 하락세
상업용 부동산 매물도 늘어나
‘코로나’ 장기화 향후 침체 지속
올해 1분기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데다, 오피스텔 매매·전세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서비스업 타격으로 상업용 부동산 매물도 늘었다.
특히 자금출처계획서 대상 확대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보이면서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0.54% 상승했고, 올 1~3월 누계 기준으로는 1.16% 올랐다. 지난달 광주 주택 매매가격은 0.08%, 올 1~3월 누계로는 0.31% 상승했다.
올 1~3월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1.63%)을 훨씬 밑도는 한편 서울과 인천, 부산 등 7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달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올 1분기 상승률은 0.17%에 불과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0.08%, 10월 -0.04%, 11월 0.04%, 12월 0.04%, 올해 1월 0.07%, 2월 0.07% 상승세를 이어오다 3월 0.03%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올 1분기 광주지역 오피스텔시장도 침체 양상을 보였다.
올 1분기 광주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24%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0.45% 떨어졌고 특히 월세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2.95% 급락해 전국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기가 전반적인 부진 양상을 보이면서 오피스텔 수요 감소 등으로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와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가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상업용 부동산 매물이 늘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지난 1-2월 상업용부동산 거래량은 총 1천4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185건)보다 21.8% 증가했다.
광주는 매물이 10건 증가하는 등 상가, 호텔, 휴게소, 극장, 주유소 등의 판매시설을 뜻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과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면적이 작은 상업용부동산 위주로 거래가 급증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공실률 위험이 늘어나자 점포 단위 상가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처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광주 주택 인·허가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2월 광주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404호로 전년 같은 달(941호)보다 57.1%, 5년 평균(1,384호)에 비해서는 70.8% 급감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 인하로 전반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이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가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과 코로나 19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종합] "7년 시간 마침표"···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확정 광주 중앙공원 1지구.7년간 이어져 온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선분양 전환'의 핵심인 공공기여 협상에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 분양가 2천395만원을 확정해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광주시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과 협의를 마치고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과 분양가 2천395만원으로 하는 협약을 이날 오후 도계위에 상정해 '조건부' 통과했다.당초 광주시가 도계위에 상정한 분양가는 2천401만원이었지만 도계위는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을 조성해 분양가를 2천935만원으로 낮추도록 하는 '조건'을 달아 의결했다. 또 도계위는 민간사업자가 비용절감을 통해 추가분양가 인하에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미분양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한다.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주거)을 선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사업자 이익을 환수하기로 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증가한 용적률·세대수 증가분(402세대),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가 선분양 재전환 조건이었다.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타당성 검증에서 후분양으로 할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3천495만∼3천822만원인 데 반해, 선분양으로 할 경우 2천425만원이라고 판단했다.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가 진행되는 모습. 헬로광주 갈무리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과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등 1천206억원 전부 환수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사업자의 수익금 10%를 포함해 시공사 이익금, 홍보비·예비비 등을 더해 165억원을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으로 받기로 했다.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은 분양가 인하에 반영했다. 광주시는 1천371억원을 분양가 인하와 추후 공공기여 용도에 맞게 공원 조성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날 도계위 의결에 따라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새로운 협약서를 작성한다. 재협약을 마치면 중앙공원 1지구 분양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은 4월 중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중앙공원 1지구는 민간공원특례사업지역 9개 공원(10지구) 중 가장 큰 규모(243만5027㎡)다. 민간사업자는 약 223만㎡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지면적 19만5천456㎡(7.78%)을 개발한다. 광주시로서는 223만㎡ (5천80억원)에 이르는 녹지 공원을 얻은 셈이다.강기정 시장은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시의 민간공원사업은 비공원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했다. 소중한 녹지를 지키는 우리 광주시의 노력이었고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였다"면서 "7년 동안 우리가 노력한 결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고 하지만 우리의 노력 덕분에 공원 90% 이상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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