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무당층 강세… 부동층은 12.1%
선택 기준은 ‘능력’ ‘청렴’ ‘공약’ 順
최대 현안은 ‘동부권 의과대·병원’
[무등일보·뉴시스·사랑방닷컴 공동 격전지 지방선거 여론조사ㅣ순천시장 후보 지지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순천시장 선거에서 노관규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뒤를 오하근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순천시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차기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4.3%p)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노 후보는 51.5%를 얻어 전체 응답 비율의 과반을 기록했다. 이어 오 후보가 33.8%로 오차범위 밖에서 노 후보를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이영준 무소속 후보는 2.6%, '지지하는 후보 없음' 6.0%, '잘 모름' 6.1%로 부동층은 12.1%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노 후보는 60대 이상 57.8%를 얻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오 후보는 50대(38.7%)와 30대(37.6%)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거구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제 7·8선거구(해룡면)에서 노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59.9%에 달했고, 제 1·2선거구(승주읍 등)에서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40.2%로 평균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 따라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49.7%가 오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각각 56.7%, 64.6%가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차기 시장을 선택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1%가 '후보의 능력과 경험'을 꼽았다. 이어 '도덕성과 청렴성'(23.4%), '정책과 공약'(21.1%)이 뒤를 이었다. '소속 정당' 5.7%, '지역과의 연관성' 4.6%, '당선 가능성' 4.3%의 경우 한 자릿수에 그쳤다.
6·1지방선거 투표 의사를 물은 결과 '투표할 의향이 있다'가 93.8%(반드시 투표할 것 80.1%·가급적 투표할 것 13.7%)로 나타났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5.2%(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음 1.4%·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음 3.8%)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만 18세~29세(11.5%)와 국민의힘 지지층(14.3%)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8.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어 국민의힘 11.5%, 정의당 5.6%, '기타 정당' 8.9%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 13.4%, '잘 모름' 2.1%로 무당층 비율은 15.5%였다. 연령대별로 40대(62.8%)와 50대(66.8%)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은 가운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지지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만18~29세에서 17.4%로 평균 대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달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3.1%(매우 잘함 11.7%·약간 잘함 11.5%), '국정 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4.6%(별로 잘하지 못함 21.5%·전혀 잘하지 못함 43.1%), '잘 모름' 12.3%였다. 대체로 부정 평가 여론이 높았지만 제7·8선거구에서는 긍정 응답층이 34.3%를 나타냈다.
차기 순천시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무엇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45.1%)이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 순천 시범사업'(18.4%), '전라선 KTX 고속철도 조기 건설'(14.9%)이 뒤를 이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구간 지하화'(5.8%), '국립 보훈 요양원 건립'(4.6%), '전남 동부권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설'(4.2%)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거주지역과 성별에 따른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40대(50.2%)와 60세 이상(50.5%)에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을 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18세~29세(24.2%)와 30대(22.6%)는 '전라선 KTX 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바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 공동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100%로 진행됐다. 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거주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무선 가상번호(90%), 유선 RDD(10%)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9.2%(5천540명 중 510명 응답)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작업 시작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뉴시스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 물밑작업이 시작됐다.광역의회 의장은 광역단체장급 의전 서열을 받고 향후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1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9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오는 7월10일 만료됨에 따라 7월 초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후반기 의장 선거는 재선과 초선 그룹의 대결 구도와 지역구 역학관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시의회 의원은 총 2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이다.절대 다수인 민주당 의원 내에서 사실상 의장단 선거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의장 선거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8명이다.재선 그룹 중 신수정(북구3), 조석호(북구4), 박미정(동구2), 심철의(서구4) 의원이 있다.초선에서는 강수훈(서구1), 박희율(남구3), 홍기월(동구1), 안평환(북구1) 의원이 거론된다.지역구별 후보 중 북구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 2명, 서구 2명, 남구 1명이다.지역구 구도로 보면 의원 5명이 있는 광산구가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의원 선수로는 재선 4명, 초선 4명이지만, 전체 의원 23명 중 16명이 초선인 만큼 초선 그룹이 전체 흐름의 키를 잡을 수도 있다.민주당 의원들은 6월 말이나 7월 초 의원 총회를 갖고 경선 여부 등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이다.민주당 의원들이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단 선출을 합의하면 사실상 원구성이 마무리 된다. 본회의 표결은 형식적인 절차다.하지만 민주당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월 초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결을 통해 의장단을 선출한다.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간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면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겠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의장단,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지역구 역학관계나 초선 그룹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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