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70% 압도적, TK는 30%대
40대 긍정 높아…중도 성향도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콘크리트 기반인 호남과 40대 연령층의 압도적 뒷받침에 힘입어 4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기를 불과 넉 달 앞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다.
다만 문 대통령의 지지 성향은 동-서 지역별, 연령대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무등일보가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정치현안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6.9%)에서 도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은 긍정 47.3%, 부정 50.1%으로 집계됐다. 매우 잘하고 있다 26.3%, 잘하고 있는 편이다 21.0%, 잘 못하고 있는 편이다 13.8%, 매우 못하고 있다 36.3%, 잘 모름 2.6% 등이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광주·전남·전북에서 70.4%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 51.0% ▲인천·경기 50.3% ▲서울 45.8% ▲부산·울산·경남 37.4% ▲강원·제주 35.9% ▲대구·경북 33.7% 순이다. 부정평가는 사실상 역순으로 확인됐다.
호남과 영남 지역민 간 문 대통령 국정 호불호는 각각 2배 차이었다.
성별에 따른 지지도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세대별 응답자의 온도차는 비교적 컸다. 연령대별 긍·부정 응답비율을 살펴보면 ▲18~29세 45.3% 대 50.9%▲ 30대 46.5% 대 52.0% ▲40대 61.7% 대 36.4% ▲50대 50.4% 대 48.1% ▲60대 이상 37.6% 대 58.9% 등이다.
전국 40~50대 국민이 문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기반이 되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치 성향별 긍정 응답은 진보 진영에서 압도적(83.9%)으로 높았고, 중도(46.0%)와 부동층(48.1%)에서도 전국 평균 수준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의 국민들은 매우 낮게(13.3%)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전화 자동응답조사(ARS·가상번호) 방식으로 진행됐고 지역·성·연령별 유의할당 무작위 표본추출로 이뤄졌다. 2021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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