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군 특색있는 부서로 '특산품' 알린다

입력 2022.08.11. 17:33 김종찬 기자
한우·굴비·천일염 상품 이름 딴 부서
판매액 증가…세계시장 진출도 성공
역사·지역 특색 관련된 부서도 다수
함평군은 최근 '으뜸송아지' 출품식 개최했다. 이번 출품식에서 으뜸 송아지가 최고가 598만원을 기록, 일반 송아지 평균가인 535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함평군 제공

전남지역 시·군이 특산품의 이름을 딴 부서를 만들며 판매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해당 부서를 통해 브랜드 개발과 홍보 등을 진행해 특산품 판매 루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11일 전남지역 22개 시·군 등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지역 특산품의 이름으로 된 부서를 신설 혹은 유지하면서 특산품 브랜딩과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 특산품 이름으로 된 부서는 함평군 한우육성팀, 영광군 굴비천일염젓갈팀, 진도군 진도개축산과, 신안군 천일염지원과, 보성군 차산업팀 등 5곳이다.

우선 함평군 한우육성팀은 함평천지한우 송아지 육성을 돕고, 함평천지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함평천지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은 한우 개량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전남도가 도내 각 시·군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함평군은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총 12억원을 투입, 송아지 개체별 관리와 브랜드화 사업을 실시하는 등 송아지 브랜드화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1축산육성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사)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실시하는 우수축산물브랜드에서 지난 2006년부터 16년 연속 인증받기도 했다.

영광군은 최근 법성포 단오제 기간동안 남도음식 법성포 굴비음식거리 홍보관을 운영했다. 영광군 제공

영광군 굴비천일염젓갈팀은 굴비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산물 판로개척 지원 ▲수산물 직거래 택배비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천일염 관련 사업으로는 ▲천일염 채염자동화기계 ▲전동대파기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산 천일염이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 포장재도 각 사업장에 지원하고 있다. 영광군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2020년 3천206억1천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는 3천24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2018년 이후 최고 액수다.

보성군 녹차특구 지역인 봇재 명량다원. 보성군 제공

보성군도 차산업팀을 운영하면서 명품 보성차 생산 지원, 보성 세계 차엑스포 개최, 차 생산시설 현대화와 새로운 재품 개발 등을 통해 보성 녹차의 뛰어난 맛과 향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보성 녹차는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2020년 아마존몰 수출로 29만달러(2020년 12월 31일 기준 3억1천500만원 상당)을 수출했고, 지난해는 2억9천만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보성은 또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대기업(맥도날드, 동원F&B, CU 등)과 녹차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진도군은 최근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진도개테마파크 내에 있는 시설 등을 연중 무료로 개방했다. 진도군 제공

진도군도 천연기념물인 진도개 육성과 품종 보호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도개는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됐으며, 진도의 지리적·문화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고유의 품종으로 정착돼 온 국견이다. 군은 ▲테마파크팀 ▲혈통관리팀 ▲가축방역팀 ▲축산진흥팀 등으로 구성된 진도개축산과를 운영하면서 진도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혈통관리팀에서는 진도가 원산지인 등록된 진도개 또는 그 후손, 진도개 체형을 갖춘 개 등을 판별해 순수 진도개 혈통을 인증해오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2021 찾아가는 소금박람회'를 개최, 신안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렸다. 신안군 제공

소금이 광물에서 일반 식품으로 변경 분류된 지난 2008년 신설된 신안군 천일염지원과는 ▲천일염 육성 ▲천일염 지원 ▲천일염 가공 ▲천일염 시설 등 4개 부서로 이뤄졌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8%를 생산하는 신안군은 천일염지원과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과 염전 최신화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천일염 박람회 등을 통한 홍보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황동식 신안군 천일염육성팀장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갯벌과 깨끗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전국 유일하게 도심이 아닌 도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만큼 맛도 일품이다.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사나 현안과 관련된 부서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다.

지역 현안이나 특색이 반영된 부서를 운영하는 곳은 ▲나주시 한전공대설립지원TF팀·열병합발전소대응TF팀 ▲고흥군 우주항공팀 ▲해남군 땅끝팀·우수영팀 ▲무안군 철도공항팀 ▲장성군 홍길동테마파크팀 등이다.

또 ▲여수시 여순사건지원팀 ▲나주시 마한사복원팀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팀 ▲완도군 보길면 윤선도유적팀 등에서도 유적이나 역사와 관련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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