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촌 2021리포트 ⑨] 고령화·코로나 위기 떨쳐낸 해외시장 판로개척

입력 2021.09.27. 13:03 김종찬 기자
['새로운 돌파구' 수출농업]
배·파프리카 등 신선농산물에
유자차 등 가공식품도 성장세
미국 등에 온·오프라인 ‘다각화’
아마존에 '전남브랜드관' 설치
국내 시장가격 안정화 큰 도움

[전남농촌 2021리포트 ⑨ '새로운 돌파구' 수출농업]

550년 전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맛과 영양분이 뛰어난 '나주배'가 지금은 미국인 등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수출 길에 나설 배의 선과작업 중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부덕APC)에서는 각 국가 기준에 맞춰 세척과 선별, 당도, 갈변 상태를 100여명이 직접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매년 수출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지난 1967년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1991년 미국, 2014년 호주, 2017년 브라질, 2018년 아르헨티나, 2020년 캐나다 등 전 세계 20여국이 수출 대상국으로 확대했다.

나주배원예농협은 수출 대상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나주배원예농협에 신청한 수출 농가는 450농가(540㏊)에 이르고 있으며, 수출실적도 지난 2019년 2천61t을 기록했다. 농협은 올해 최대 3천여t의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 윤재무 상무는 "나주배 생산량의 90% 이상은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농가 소득도 증대되면서 나주배의 높은 품질을 알리기 위해 판매 루트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유출', '고령화', '소득 양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촌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수출'이 농민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산물 생산 이후 국내 시장으로만 수익 증대가 어려워지자 농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시장'이 새로운 활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전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국내 시장 판매로만은 수익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농가 수익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불안정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현지 교민과 판매상 등을 토대로 농산물 판로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며 농가 수익 증대와 국내 농산물 시장 가격 안정화 등을 꾀하고 있다.

'맛과 영양'이 탁월하여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인 '나주배'가 미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나주배원예농협 선과과정에서 직원들이 수출 길에 오른 나주배 선별 및 포장작업으로 분주하다.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농산물·가공식품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전남도는 지난 2020년 기준 1억8천500달러의 총 수출액을 기록, 전국 17개 시·도 농수산식품 수출액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남 농식품 유형별 수출액 비중은 가공식품이 44.7%로 신선 농산물 24%보다 높게 기록했다. 파프리카와 배 등 농산물 원재료 그대로 수출길에 올랐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농산물 수출도 각 국가별 음식문화와 소비 수준, 산업 여건에 따라 품목도 상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일본은 음료와 김치 등 건강식품류와 배, 파프리카 등 맛과 품질의 비교우위 상품을 꾸준히 선호하고 있다. 반면 2020년 기준 수출 비중이 23%로 가장 높은 중국은 분유와 유자차 등 농산물을 가공해 유통기한 등이 확보된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기존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8월 기준 수출액 1억788만1천달러를 기록, 전년도 동기(7천507만3천달러) 대비 43.7%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자차와 음료, 장류 등 가공식품이 골고루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공식품을 선두로 신선 농산물 수출에도 힘을 쓰고 있다. 여전히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각각 강진 파프리카와 나주 배가 크게 선호되고 있으며, 해외 건립된 17곳의 농산물 판매장에서도 현지인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해외 시장에 맞게 품종을 개량하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출 농가 지원 정책도 강화한다. 최근 들어 4배 가까이 상승한 해상 운임 가격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의 차원에서 도는 2022년부터 신선 농산물 중 배에 한정해 한 컨테이너 당 4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직접 건립한 해외 상설판매장으로 수출할 때는 품목 상관없이 한 컨테이너 당 50만원씩 농가에 지원된다.


◆아마존에 '전남 브랜드관' 개설

전남도는 콜드체인(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 신선 농산물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장기 유통기간을 갖춘 농산물 가공식품의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우선 미국 최대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에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 272만달러 온라인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브랜드관에는 관내 33개 농수산가공식품기업의 80개 제품이 입점돼 있다. 도는 농산물 홍보를 위해 TV광고와 SNS 등으로 적극 홍보함으로써 재외동포를 비롯, 현지인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 브랜드관 개설 초기 대비 5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22년 8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미국에 전남도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 현지인과 재외 동포가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전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해외 현지인이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인 해외 오프라인 상설 판매장도 6개국 17개 지점에서 올해 말까지 7개국 21개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독자적인 온라인 해외 쇼핑몰을 운영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과도 연계해 전남만의 농산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시장 다각화 안정적 수입 실현

농산물 수출은 국내 시장 가격 안정화도 꾀할 수 있다. 국내 시장 유입 물량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내 내수 시장의 농산물 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수출지원사업 효과성분석 조사용역에 따르면 인삼과 화훼류 등 특용작물은 연평균 10.83%을 비롯해 과일류 4.84%, 채소류 2.74%의 가격 지지효과를 보고 있었다.

또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농가에게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해 줌으로써 시장 다변화로 농가의 안정적 수익을 실현해줄 수 있다.

전남도 조자옥 농수산수출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이 어려워졌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아 온라인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등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농산물 수출로 전남만의 'K-FOOD'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고품질 전남 농산물·수출 전략, 세계시장서 호응"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

5년 증가율 전국 평균 比 4%p 높아

나라 별 선호식품 파악 차별화 전략

해상 운임 상승 부담 맞춤형 지원도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전남도와 신선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농가의 노력으로 해외 현지에서 전남 농산물 브랜드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품질 높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하겠다."

전남도는 올해 안정적인 전남 농산물 수출을 위해 '2021~2025 전라남도 농식품 수출 4억달러 달성 추진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에는 전국 주요 농식품 수출 품목과 전남 농식품 수출 품목의 비교, 수출 전략, 단계별 지원 체계, 중점 추진과제 등이 상세하게 작성돼 있다.

농산물 수출의 선장을 맡아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조자옥 전남도 농수산수출팀장은 "전남 연평균 농식품 수출액 증가율은 8.9%로 전국 평균 4.9%보다 4%p 더 높다"며 "이는 전남만의 수출 전략이 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6년과 2017년 1억3천4백만달러이던 농식품 수출액은 2018년 1억6천6백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1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풍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지난해에도 1억8천5백만달러로 수출 농가의 소득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수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전남도는 ▲온라인 판매 강화 ▲해외 시장 불확실성 감소 ▲장기간 유통기간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아마존' 쇼핑몰에서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한 전남도는 3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함과 동시에 해외 현지인들에게 전남만의 K-FOOD 매력을 알릴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도는 더 쉽고 빠른 유통망을 갖추기 위해 2022년 현지 온라인 쇼핑몰을 전국 최초로 미국 현지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더욱 전남의 맛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해외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현지 음식문화와의 조화와 웰빙 트렌드 관심도에 따른 대륙별·국가별 품목과 맛, 크기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출 품목 중에 유자차는 국가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배와 김치도 타 국가에 비해 수출 우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은 국내 파프리카를 선호하고, 미국은 건강음료를, 대만은 배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와 차별화된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해상 운송 기간을 감안해 장기간 유통기간이 필요함을 고려해 과육이 단단한 신선 농산물의 품종 개량 및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유자차와 장류 등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평년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해상 운임 가격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고려 중이다. 2022년부터 배의 경우 한 컨테이너 당 4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상설판매장으로 수출 시 품목 상관없이 한 컨테이너 당 5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조 팀장은 "수출액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출로 인한 농가 소득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출 정책과 수출 농가 지원 정책 등을 균형감 있게 시행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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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Z세대 겨냥 '더 프리스타일' 전 세계 주요 시장서 '완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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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