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촌 2021 리포트⑥] 농업도 '재배·유통·관광' 융복합시대 "지속가능한 지원을"

입력 2021.08.08. 19:54 이예지 기자
[농촌융복합산업 연계 농촌관광]
농업 경영 불안정…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1~3차산업 연계 통해 부가가치·소득 창출
인력난·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 잇따라
단계별 교육프로그램·다양한 지원 필요해
담양에서 친환경농산물 재배로 유통·판매에 앞장 선 김상식 두리농원 대표가 전통한옥에서의 천연 염색체험과 관광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로 우뚝서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인구 유출', '고령화', '소득 양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촌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융복합산업'이 새로운 활로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과 같은 단순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촌융복합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산물만을 재배해 소득을 얻던 과거와는 달리 이를 가공하거나 식품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관련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산업이다.

그러나 농촌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생산, 제조, 서비스로 이어지는 융복합산업 기반 조성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영체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농촌융복합산업'에 뛰어든 경영체들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춰 기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과 시작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연구기자재 지원, 판로 지원 등의 도움도 절실하다. 


"가뜩이나 농자재부터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는데…농산물을 재배해 번 소득으로는 생활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하거나 유통하고,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1~3차 산업을 연계 운영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지만 꾸준한 운영도 쉽지 않을 뿐더러 기반시설과 기술력 부족으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농가들도 많습니다."

전남 담양군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쌈 채소는 물론 방울토마토, 케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해 유통·판매하고 자체 전통체험관에서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김상식(58) 두리농원 대표. 그가 운영하는 두리농원이 속한 두리영농조합법인은 전남의 대표적인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로 손꼽힌다.

김 대표의 하루는 그의 정성 어린 손길로 무럭무럭 자란 유기농 채소를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 농사를 짓다 보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 농사보다 배가 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는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 있다며 웃음 지어 보였다.

그는 유기농 채소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업체와 계약재배를 맺는 등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통도 도맡아 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전통체험관에서 천연재료를 사용해 스카프, 손수건 등 원단을 염색하는 체험인 '천연 염색 체험'과 실제로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을 활용한 '유기농 쌈 채소·오색 방울토마토 수확 체험', '유기농 모둠 장아찌 체험'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두리농원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관광 콘텐츠인 드넓은 마당에 펼쳐진 아름다운 전통한옥 펜션은 도시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마당에 있는 큰 연못과 소나무 등 자연은 한옥 정취를 제대로 느끼도록 역할을 톡톡히 한다.

김 대표는 "농자재와 인건비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소득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농산물 재배와 함께 이를 활용한 농촌 체험 행사를 진행해 소득을 창출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영세 농가의 경우 1~3차 산업을 연계해 운영하기에는 기반 시설과 기술력, 자본 등이 부족해 농촌융복합산업에 뛰어드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별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가 몇 곳인지 앞다퉈 강조하지만 사실상 중요한 건 인증을 받은 경영체가 계속해서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다"라며 "인증을 받은 경영체를 둘러보면서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원을 해 이와 같은 경영체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농촌의 미래로 각광받는 '농촌융복합산업'

농산물 시장이 본격화되고 농촌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업 경영의 불안정과 농가 소득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경고등이 켜진 농가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처럼 농촌 사회에 위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농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바로 농산물만을 재배해 소득을 얻던 과거와 달리 이를 가공하거나 식품으로 제조해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관련 체험·관광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즉 1차 산업부터 2차 산업, 3차 산업을 연계해 농촌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더 이상 단순생산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농민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아울러 농가들의 인식 변화는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융복합산업'육성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농가들도 이미 새로운 미래로 받아들이고 있는 융복합산업을 통해 농촌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젊은이의 농업·농촌 유입을 유도하는 등 농업·농촌의 선순환 생태계를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목표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제도를 시행, 관련 경영체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관련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업경영체 평균 매출 '17억'…자생력 위한 지원 필요

지난 2019년 기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은 전남 지역 농업 경영체는 총 265개소로 경영체별 연평균 매출액은 17억원이다. 1억~5억원의 연매출을 보인 농업 경영체가 36.2%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1억원 미만 20.4%, 10억~50억원 20.0%, 5억~10억 15.5%, 50억~100억 5.7%, 100억원 이상 2.3% 등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 농가가 25.1%, 차·음료 농가가 21.9%, 건강식품 농가가 9.7% 등을 차지했다.

이후 2년여가 지난 올해 7월 전남 지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는 총 336개소로 전국 2천20개소의 16.6%에 달하며 2019년 대비 27.69%p 급증했다. 이처럼 많아진 농가 수치로 말미암아 농촌융복합산업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감소하는 시점에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농촌의 떠오르는 미래 산업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상 해당 경영체 중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다.

생산, 제조, 서비스로 이어지는 융복합산업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역 경영체 20% 가량의 매출이 1억원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은 새로운 도전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자체 역시 양적 성장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경영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마련하고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꾸준한 지원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농촌융복합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경영체들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시작단계에 필요한 연구기자재 지원과 시장 확대 시 중요한 토대가 되는 지역 시장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도움도 필요하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민 수 감소와 고령화, 도농간 소득 격차 심화 등 농촌 사회의 부정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농촌융복합산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들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농촌융복합산업 정책 추진 역량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양적 성장보다 경쟁력 갖춘 경영체 육성을"

[김용렬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인터뷰]

농촌융복합은 침체된 농촌경제 활성화

인력난·인건비 상승에 경영체들 힘들어

지자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지원해야

김용렬 위원

"농민 수 감소와 고령화, 도농 소득 격차 심화 등 농촌의 부정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촌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의 양적 성장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경영체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산업혁신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농촌 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촌융복합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와 소득 등이 침체된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농촌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기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가에서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의 융복합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귀농·귀촌인 증가, 청년 농업인들의 농촌 유입 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을 가공, 유통, 음식, 문화, 관광 등과 연계하고자 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촌융복합산업에 뛰어드는 농가들이 늘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난 등으로 인해 영세한 지역 경영체들의 경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들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방분권 기조에 대응한 지자체의 농촌융복합산업 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책 추진 체계 측면에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변화에 민감해야 함을 지적했다.

그는 "경영체의 수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우수한 경영체를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변화하는 정책 환경을 반영해 기존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정책의 추진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갖추도록 하는 정책도 개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영체들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의 선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변화에 대한 정보에 민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센터 등에 정보 제공 서비스 강화를 요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내 관련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도가 경영체의 고유성을 담보해주고 지속가능성을 증가시켜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전남농촌 2021 리포트 주요뉴스
댓글0
0/300
메타버스
도립대, 메타버스로 신입생 학과 사전 탐방 '눈길'
전남도립대학교 뷰티아트과가 대학가의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에 가세해 가상세계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상캠퍼스 구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이번 메타버스 환영회는 뷰티아트과 서명희 지도교수가 콘텐츠를 직접 기획 총괄해 진행했다. 가상공간에서 사전 예비모임을 학과 교수와 참여 학생이 자신의 아바타로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첫 대면을 했다. 설문을 통해 새내기 의견을 반영, 조를 편성하고 게더타운(Gathertown) 이동 동선을 설계했다.본 행사인 환영회에서는 대학 캠퍼스를 공개해 가상세계에서 학생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학본부를 비롯한 중앙도서관, 학생문화복지관, 학과 실습실을 아바타로 탐방했다. 또 '카레이스 경주', '깐부 게임', '보물찾기'로 재미를 더하고, 'OX 퀴즈'를 통해 신입생으로서 꼭 알아야 할 학교와 학과 정보를 공유했다.참여 학생들은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강의장 가상교재가 실재감을 줘 깜짝 놀랐어요", "메타버스 공간에서 향후 수업이 기대돼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메타버스 신입생 환영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와 학과 곳곳에서 교수와 조원 간 의견을 주고받는 등 자유롭게 게시판을 이용해 소통했다.도립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시점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예비 대학생과의 소통의 장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계획하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노잼도시
광주 쌍암공원을 캐릭터랜드로··· 펀시티 시동
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김명중 EBS사장과 펀시티 광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펀(fun) 시티 첫 번째 사업으로 가족친화형 '캐릭터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테마도시를 가꾸자는 최종지향점 아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그린·스마트·펀시티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단추로도 받아들여진다.광주시는 10일 한국교육방송공사와 펀 시티 광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용섭 시장과 김명중 EBS 사장, 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이용섭 광주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김명중 EBS사장과 펀시티 광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펀 시티 광주만들기의 일환으로 EBS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캐릭터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EBS 에듀테크 라이브러리 서비스 ▲교육복지 실현 ▲양 기관 발전에 협력한다는 게 협약의 주된 골자다.시는 EBS와의 협약을 통해 4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첨단 기술과 캐릭터 콘텐츠가 융합된 재미있고 신나는 환상의 캐릭터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 부지로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옆 공터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쌍암공원과의 연계를 통한 공간적 시너지를 염두한 판단이다.파주시가 EBS와 손잡고 지난해 5월 유휴공간에 개장한 가족친화형 어린이놀이문화공간 '파주놀이구름'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파주놀이구름에는 지난 한해 20만∼30만 명이 방문했고, 이 중 70%는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협약을 통해 EBS가 보유한 22개의 IP캐릭터를 활용하고, 광주시가 집중 육성중인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4D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 기술, 미디어아트 기술과 결합해 확장성을 더해 더욱 흥미롭게 개발할 예정이다.EBS가 보유한 캐릭터로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린 뽀로로와 남극에서 온 10살의 펭귄 캐릭터 '펭수'가 대표적이고, 뿡뿡이, 짜잔형, 번개맨, 뚝딱이, 뚜앙 등 2030세대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캐릭터들이 상당수에 이른다.이를 바탕으로 캐릭터 AI 로봇, 미디어아트 월, 캐릭터 공연, 캐릭터 놀이동산, 캐릭터 라이팅아트 쇼, 국제 캐릭터 공모전, 캐릭터 코스프레데이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게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놀이형 교육콘텐츠 서비스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단, EBS가 직접 운영하는 파주와는 달리 용역과 시민의견 등을 취합한 뒤 운영권자는 시가 직접 결정할 방침이다.테마파크가 완성되면 재미있고 신나는 환상의 세계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광주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이용섭 시장은 "EBS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펀 랜드마크 조성으로 꿀잼도시 광주, 펀 시티 광주를 만들어 광주시민 뿐 아니라 외지인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예술과 관광을 즐기는 문화콘텐츠 도시로 경쟁력을 키우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삼성 MZ세대 겨냥 '더 프리스타일' 전 세계 주요 시장서 '완판' 기록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연달아 '완판'을 기록했다.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더 프리스타일은 1월 4일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중남미·동남아·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해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초기 준비된 4천여대가 1주일도 안되어 조기 소진됐고 고객사들의 추가 판매 요청에 힘입어 지난 18일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6천500대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유럽에서는 1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천대가 넘는 제품을 완판했다.한국에서는 1월 1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1차로 준비한 물량 1천대를 모두 판매했다. 삼성닷컴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45분 만에 100대가 팔렸으며 11번가·무신사 등 여러 오픈마켓에서도 판매 개시 몇 시간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기록을 세웠다.12일부터 진행된 2차 예약 판매 물량도 19일까지 전량 소진돼 한국에서만 2천대 가량을 판매했다.더 프리스타일은 180도 회전이 가능해 벽면·천장·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100형(대각선 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이다.83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다. 전원 플러그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 20V)를 연결해 실내 뿐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더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오토 키스톤·오토 레벨링·오토 포커싱 기능을 탑재해 화면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것으로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16:9 화면을 만들어 준다.별도 스피커 연결 없이도 공간을 꽉 채우는 360도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지 않을 때에는 블루투스·AI 스피커나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더 프리스타일은 CES 2022에서 특히 MZ세대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사용하기 쉽고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지방소멸
제주와 대기업들, 마케팅·도시브랜딩 '찰떡 깐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브랜딩해 성공한 사례다. 제주시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의 모습.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온리 제주(Only Jeju)라는 브랜드슬로건을 가진 제주도는 슬로건만큼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지역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인 몇 안되는 곳이다 보니 기업들이 오히려 제주의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지역과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이나, 삼다수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제주시의 도시브랜딩은 관 주도의 브랜딩이 아닌 지역의 핵심주체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다양한 도시브랜딩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도시브랜드를 잘 갖추면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오설록, 이니스프리, 티뮤지엄…'청정' 제주 효과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이자 차 분야에서 강한 시장경쟁력을 가진 차 브랜드 '오설록'이 운영하는 차 박물관은 한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제주 최고 명소이자 문화공간이다. 단지 차 전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과 '차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6일 10만평이 넘는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최고의 인기 장소다.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소비자라면 꼭 찾게 되는 이곳에는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또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비누만들기 체험에 집중하고 있거나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스탬프 엽서를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같은 건물 안 카페에는 한라산 모양을 한 한라산 케익과 제주의 풍경을 담은 티라미수 등도 인기 상품이었다.자녀와 함께 찾은 박지원씨는 "평소 이니스프리 제품을 이용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오설록티하우스에 온 김에 들렀다"면서 "제주매장답게 제주다운 인테리어와 제주에서만 파는 기념품이 있어 좋고 스탬프 엽서 꾸미기 같은 것도 있어서 놀다 가는 기분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니스프리는 '청정 제주' 이미지를 적극 브랜딩에 차용해 성공한 브랜드다. 지난 2008년 제주 이미지를 연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성공한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녹차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 그린 뷰티 연구소'를 두고 따로 제주 특화 제품을 개발할 정도다.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스타벅스 등 기업들은 제주도에서만 파는 제품을 통해 자사의 수익과 제주의 지역 관광 매력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토종 삼다수·외인 카카오 본사도 제주 명소로같은 날 제주 조천읍 '삼다수 숲길'. 바로 옆에는 국내 대표 생수업체인 '삼다수' 공장이 있다. 사려니숲길 등 숲길 탐방로가 많은 제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삼다수 숲길'은 그 독특한 이름때문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0m 남짓한 삼나무가 빼곡하게 채운 숲길은 지난 2018년 제주도의 13번째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기도 했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삼다수숲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던 덕분에 볼거리가 풍부했다. 특히 인기 연예인 '아이유'가 출연해 관심을 받은 '아이유 포토존'은 최고의 사진 장소였다. 또 숲길 인구에는 수공예품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숲길 시작점에 있는 제주 삼다수 '물 홍보관'은 생수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 있었다.또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카카오'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IT기업인 '카카오' 본사가 제주도에 있게 된 건 카카오와 기업합병됐던 포털업체 '다음'이 지난 2012년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본사인 '스페이스 닷원'은 제주의 땅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건물을 보기 위해 또 무수히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특히 카카오는 제주도의 돌하르방, 제주감귤, 한라봉, 현무암 등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에 와야만 살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상품들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외에도 파리바게뜨 또한 제주도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제주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제주 브랜드슬로건 온리제주(Only Jeju).◆기업들이 제주도를 광고한다아모레퍼시픽이나 카카오 외에도 스타벅스 등 유명 기업들은 앞다퉈 제주도의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제주도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산, 섬, 독특한 지질구조, 오름 등 제주의 천연 자연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기업들이 자신들의 브랜딩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소비된 제주도 이미지는 제주도의 도시브랜드를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삼다수, 카카오 등의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서든 상품을 통해서든 제주도라는 브랜드와 관광객(또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는 것이다.제주도 또한 지자체가 적극 나서면서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도시 브랜드슬로건을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제주시 자연환경에 맞는 테마파크 등을 적극 육성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같은 제주도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도시브랜딩을 끌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과 더 다양한 협력과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광주·전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보해양조의 경우 '여수밤바다'라는 여수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여수밤바다' 소주를 여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알코올 도수인 17.8도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16.9도로 낮춰 여수를 여행하는 주 관광객인 젊은층들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한 지역에 탄생한 브랜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수도 있고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형성된 브랜드는 지자체가 열심히 홍보하는 브랜드슬로건보다 때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