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첫 방문지는 호남··· 이재명은 언제 오나

입력 2024.04.16. 09:42 이예지 기자
당선인들 22~23일 광주 방문
지역민 지지·응원에 감사 인사
일당독점 民 대표 방문 관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후 첫 지역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조국 대표.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총선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광주를 택한 가운데 광주·전남 선거구 모든 의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광주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 12명이 오는 22~23일 전주와 광주 등을 찾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 중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호남에서의 지지와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독재 조기 종식 등 총선 공약 실천에 대한 다짐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광주의 선택은 '지민비조'도 아닌 '비조지민'(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였다. 조국혁신당은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비례 정당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연합 득표율은 36.26%, 조국혁신당은 47.72%였다. 투표에 참여한 광주 시민 2명 중 1명은 조국혁신당을 선택한 셈이다.

조국혁신당은 전국적으로 봤을 때 24.25%의 득표율로 민주연합(26.69%)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광주에서는 돌풍이 아닌 광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조국 대표도 총선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18개 의석을 석권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광주 방문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 대표는 총선 공식선거운동 이후 광주를 찾은 적이 없다. 오히려 조 대표는 올해 들어서만 광주에 4번 방문했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도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최소 1번에서 최대 12회까지 방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광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말로만 '민주당 텃밭·심장부·어머니'라고 할 뿐, 주머니 속의 공깃돌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이 대표의 광주 방문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집토끼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광주 경선에서 1명을 제외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멸하면서 '민주당 심판론'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현역 전멸 사태는 단지 현역 물갈이 여론에 의한 결과로 치부하기에는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곳도 아닌 '경선 승리가 곧 본선 당선'으로 인식되는 광주이기 때문이다.

매번 총선 때면 현역 물갈이론이 대두됐고 실제로 의원 절반 가량 교체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는 역대급 물갈이를 기록했다. 민주당 무능에 대한 불만이 심판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지지에도 정권을 빼앗겼다는 실망감과 함께 윤석열 정부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치권의 각종 이슈에서 주도권을 상실한채 밀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광주지역 민주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은 21대 총선과 비교해 감소했다. 21대 총선은 74.81%인데 반해 22대 총선은 67.56%에 불과했다. 일부 비민주 유력 후보들의 등장과 함께 민주당 심판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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