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0% 중반 이어 40% 후반도 나와
“호남 유권자, 당선 가능성 확신 부족”
호남(광주·전남·전북)이 텃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한 달 전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로 광주·전남을 다녀간 이후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0% 중·후반대를 보였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는 60% 붕괴는 물론이고 40% 후반대도 나왔다.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발판 삼아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려는 민주당의 대선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실시해 지난해 12월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2.0%였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같은 시기에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YTN 의뢰, 12월 6∼7일 1천36명 조사,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6.4%로 나타났다.
또한 미디어리서치 조사(OBS 의뢰, 12월 7∼8일 1천명 조사,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서도 이 후보는 65.4%의 호남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공개된 일부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체조사(1월 14∼15일 1천4명 조사,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48.9%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정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무려 13.1%p 하락했다.
이 조사 뿐만 아니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한 조사(1월 15∼16일 1천20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7.0%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서울경제 의뢰로 한 조사(1월 11∼13일 1천800명 조사,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7%p)에서 이 후보는 56.0%의 호남 지지율을 보였다.
이같은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 변화에 대해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전국 단위 지표 조사는 샘플 수가 적어 크게 신뢰할 수 없다"면서도 "호남에서의 (이 후보) 지지가 오르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에서) 이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강하다거나, 민주당 지지들이 온전히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지 않았다거나 이렇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며 "(이 후보가) 대세가 아닌 것 같으니까 지금 (호남인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 교수는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아직 호남 유권자들 사이에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모든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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