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4.0 연구원에 3명 참여
민평련·더좋은미래 각각 8명 동참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당내 모임'과 이 모임에 참여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모임이 '계파 정치'를 조장한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대선 경선이 다가올수록 무시할 수 없는 '정치 세력'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짙다.
지난 22일 창립총회를 가진'민주주의 4.0 연구원'에는 서삼석(무안영암신안),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다수 참여한 이 모임은 대외적으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이을 4기 진보정권 출범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기 대선에서 '친문'의 영향력, 즉 당내 경선에서 '친문'의 주도적 역할을 위해 출범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에 참여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 지역 안배까지 고려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 과정에서 주목 받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과 '더좋은미래'에도 지역 의원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전당대회 당시 이들 모임이 어느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느냐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두 모임에 참여한 의원이 대부분 중복되는 가운데 '386 운동권 출신'이란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민평련에는 김승남·김원이(목포)·송갑석(광주 서구갑)·신정훈(나주화순)·윤영덕(광주 동남갑)·이용빈(광주 광산갑)·조오섭(광주 북구갑)·주철현(여수갑)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더좋은미래에서는 김승남·김원이·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송갑석·신정훈·윤영덕·이용빈·조오섭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철현(민평련)·서동용(더좋은미래) 의원을 제외하면 두 모임에 참여한 의원은 모두 같은 이름이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김승남 의원이 3개 모임에 모두 가입돼 있다.
반면 이개호(담양장성영광함평), 이병훈(광주 동남을), 양향자(광주 서구을), 이형석(광주 북구을), 김회재(여수을),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어느 모임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9일 "대선이 다가오면 이들 모임의 정치세력화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며 "정치판의 최대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이들 모임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대표의 '특보단'에는 이개호 의원이 단장을 맡았고 서삼석·송갑석·이형석 의원이 임명장을 받았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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