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경험없는 초선 한계 고려를"
제21대 총선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광주 동남갑 후보들이 방송토론회에 출연해 공약 검증과 예산확보 능력, 선거법 위반 의혹 등으로 주제를 확장하며 불꽃튀는 공방전을 이어갔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한 반면, 장병완 민생당 후보는 국정경험과 예산확보 능력을 겸비한 준비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CBS, CMB광주방송, KCTV광주방송은 1일 CMB광주방송에서 제21대 총선 광주 동구남구갑 후보 초청 토론회를 실시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상대 후보의 공약을 놓고 불꽃이 튀었다.
윤 후보는 "장 후보가 지역별 주민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공약을 제시했으나 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생활불편이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며 "주월동 서남병원 폐건물이 30년 넘게 방치되고 있고 일부 도로는 포장도 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장 후보는 "국회의원은 국가 차원의 큰 일을 해결하는 자리다. 지난 10년간 어느 국회의원도 하지 못한 남구의 (경제)지도를 바꿨고 지역 숙원사업도 꾸준히 해결해 왔다"며 "서남병원과 도로 미포장은 사유재산과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장 후보는 정치신인인 윤 후보의 국회의원 역량을 놓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장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난 후 준비하면 늦고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국회의원이 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윤 후보가 제시한 지역인적자원개발 혁신센터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윤 후보는 "청와대에서 국정운영 보좌로 능력을 검증 받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저를 믿고 후보로 내세웠다"며 "지역인적자원개발 혁신센터는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사업에 선정된다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 주도권토론에서는 난타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장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여당 후보(윤 후보) 관계자를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을 놓고 혐의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시민들이 갖고 있다"며 "당선이 무효되면 재보궐선거를 해야 하고 국민 부담이 커진다.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재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하고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분들일 수 있지만 (검찰 압수수색이) 저와 관계됐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압수수색 대상자가 캠프 측 또는 후보 측이라는 언론보도와 이런 내용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는 후보 측에도 유감이다. 이번 문제는 저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의정보고서를 참고해보니 20대 국회에서 광주지역 여당 초선 의원(송갑석)이 확보한 예산과 3선인 장 후보가 확보한 예산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예산의 달인'이라고 자처하는 장 후보를 깎아내렸다.
장 후보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확보하지 못한 예산을 제가 확보했다. 누구보다 광주·전남 예산 확보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 여야, 13일간 총선 레이스 돌입···'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용산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권영세 용산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여야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4·10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기 '거야 심판'과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총력전을 시작했다.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선거운동이 허용된 28일 오전 0시 서울 가락 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전 0시 행사를 거르고 오전 10시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내 최대 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곧이어 같은날 오전 서울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역설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한강벨트인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거리인사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인 위원장은 한 위원장과 함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인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오전 7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근길 인사에서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며 정권 심판 동참을 호소했다.이 대표는 이어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인 서울 중·성동갑 등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민주당은 범야권 200석 전망을 일축하며 지지층 이완과 보수층 결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과반인)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적 과제"라며 "모든 걸 걸고 압도적으로 승리해 민주주의, 민생, 평화, 미래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제3지대 정당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같은날 오전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 골목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개혁신당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지역 치안과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새로운미래 지도부도 같은날 오전 0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 및 출근인사를 진행했다.조국혁신당은 같은날 오전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전국으로 밀고 올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 · 경실련 "22대 총선 후보자 32%가 전과자···최고는 11범"
- · 정부, 총선 가짜뉴스·선거폭력 중점 단속···한총리 "무관용 엄정대응"
- · 여, 범야권 200석설에 '의회 독재 견제론' 부각···지지층 결집 총력
- ·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막···여야, 13일 열전 돌입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