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수)
현재기온 26.7°c대기 보통풍속 1.7m/s습도 87%

민주당 경선, 정치신인 사지로

입력 2020.02.13. 19:42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 중단
특별한 이유 없이 경선 서둘러
“기회 봉쇄하는 무책임한 태도”

코로나19 여파로 4·15 총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치 신인들이 비상에 걸렸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상당기간 선거운동이 중단돼 ‘기울어진 운동장’ 판도가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치 신인 배려를 위한 공천 과정 연기는커녕 도리어 당 지도부가 경선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인지도가 높은 기득권 후보를 위한 행태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그동안 전면 중단시켰던 선거운동을 일부 완화해 예비후보들이 제한적으로 유권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시민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방식 외 모든 선거 운동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무기한 연장한 것을 완화한 조치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1월31일 1주일간 유권자와 대면 접촉을 중단하고 대규모 행사를 연기하는 골자로 ‘광주 총선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지침 발표’한데 이어 이달 4일 기존 지침을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얼굴 알리기’에 나서지 못했던 지역 정치 신인들은 다소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하지만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인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기득권 예비후보들에 비해 조직이나 선거에 도움을 주는 지원자들이 적어 존재감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대부분의 주요 전략이 유권자와 스킨십을 통한 친밀감 형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치명타로 작용, 정치 신인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한명에게라도 더 얼굴을 알려야하는 정치 신인들은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토론회 등 대안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나아가 당 지도부가 애초 2월말~3월초에 실시될 것으로 계획했던 당내 경선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져 ‘기득권 예비후보를 위한 판짜기가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인적쇄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삼석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후보자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고 국민은 이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광주시당에 후보자 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집권여당이자 공당으로서 국민건강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하지만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이 있는데도 선거운동만 금지시키는 것은 정치 신인들의 기회 자체를 봉쇄하는 무책임한 태도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전진숙 북구을 예비후보도 “조직 규모에서부터 지지세까지, 기득권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입장에서 (선거운동 중단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지역에서 시·구의원을 한 저조차 어려움이 많은데 처음으로 총선 선거운동에 나선 신인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