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6.4%, 도급 6.1%, 국토부 4.9%
학동참사 이후 또… 불신 크게 작용
[광주·전남 정치·현안 여론조사ㅣ화정동 붕괴 참사]
광주시민 74%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책임 '현대산업개발'
광주시 6.4% 하도급업체 6.1%, 국토교통부 4.9%, 광주서구 3.2% 순
지난해 17명 사상자 발생 광주 학동 참사 이어 또 `불신감' 작용한 듯
광주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화정동 아아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의 가장 큰 책임자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꼽았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책임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74.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광주시 6.4% 하도급업체 6.1%, 국토교통부 4.9%, 광주서구 3.2% 등의 순이었다. 모름·거절 2.9%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 사고에 이어 또 다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의 시공사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되고 공사 과정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건축 인·허가와 공사 관리감독을 한 광주 서구 보다 건축 및 구조심의를 한 광주시가 더 책임이 크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사고가 발생한 서구 지역민은 현대산업개발(71.8%)과 하도급업체(9.5%) 에 이어, 광주시(7.7%)와 국토교통부(7.0%) 순으로 책임이 크다고 답했지만, 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 서구에 대해서는 단 한명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앞서 광주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5일간 광주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묻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현대산업개발 51.5%, 동구청 26.1%, 하도급 철거업체 16.6%, 재개발조합 5.8% 순으로 답했다.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본부, 전남일보, 광주CBS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광주지역 주민 5천286명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803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5.2%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인터뷰 조사로 무선 89.8%, 유선 10.2%를 합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민선8기 1년] 지역민 "새는 물 잡아야···노후 상수관 정비 최우선" ■ 가뭄 대비 물 관리 사업은광주·전남 지역민들은 가뭄에 대비해 행정기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물 관리 사업으로 '노후 상수도관 정비'를 꼽았다.무등일보가 민선 8기 1년을 맞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24일까지 이틀간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광주 802명, 전남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 가뭄 대비 물 관리 사업으로 우선 노후화된 상수도관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노후 상수도관 정비를 통해 새는 물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7%로 조사됐다.광주의 경우 35.9%가 전남의 경우 33.8%가 노후 상수도관 정비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실제로 광주 지역 전체 상수도관(4천46㎞)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내구연한을 지난 노후관이다.전남 또한 전체 상수도관의 15%인 3천300㎞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이다. 노후 상수도관에 생긴 균열로 땅속에서 버려지는 수돗물은 한 해 광주 1천10만t, 전남 5천400만t에 달한다.다음으로 광주·전남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용수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23.8%로 뒤를 이었다.동복댐은 광주 동·북구 수돗물을, 주암댐은 전남 11개 시·군, 광주 서·남·광산구 수돗물과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올해 초 극심한 가뭄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 인근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한급수 시행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전남 완도 일부 지역의 경우 제한급수가 시행돼 1년2개월만에 해제됐다.지난해 지역에 내린 강수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면서 유례없는 최악의 가뭄이 나타났다. 기상자료개발포털을 통해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광주 지역에 내린 총 강수량은 769.9㎜로, 전년(1천303.8㎜) 대비 40.94%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남(목포) 지역에 대린 총 강수량은 739.9㎜로, 전년(1천101㎜) 대비 32.79% 줄었다.또한 영산강 용수 관리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 농업용수의 생활용수 활용을 꼽은 비율은 13.6%다.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4명(광주 802·전남 802)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해 무선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광주 14.6%(5천501명 중 802명), 전남 12.0%(6천664명 중 802명)다. 표본오차는 광주·전남지역에서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다.통계보정은 2023년 5월말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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