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이순신 축제
4월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8주년이다. 충무공탄신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45년 4월28일을 업적과 충의를 기리기 위해 기념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조선 정조 때부터 기념행사로 기려왔고 이후 일제 강점기 때 사라지는 듯했으나 광복 이후 다시 살아나 1960년대 초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본격적인 기념일 행사로 치러왔다.
충무공 이순신은 1545년 덕수 이씨 가문에 태어나 1598년에 승하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수군을 이끌고 전투마다 승리를 거둬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이끈 조선시대 장군이다. 16세기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전쟁인 임진왜란 당시 노량·당포·당항포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7년간의 전쟁 속에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겐 '이순신'이란 의미는 남다르다. 어린 시절 이순신에 대한 일대기는 누구나 접하며 꿈꿔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 그가 남긴 어록 등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계속 회자 되고 있다. 그가 남긴 어록들을 생각해 보고 그의 탄생을 기념하며 충무공 이순신 관련 축제를 소개한다.
여수거북선축제
역사와 현대문화가 넘나드는 행사로
조선 최초의 편액사당 충민사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여수거북선축제가 막을 연다.
올해로 57회째인 여수거북선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도수군절도영(이하 전라좌수영)이 관할하던 오관·오포지역(순천도호부, 낙안군, 보성군, 광양현, 흥양현과 밥당진, 사도진, 여도진, 옥포진, 발포진) 수군 장졸과 영민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구국정신 선양과 고장의 호국충절 가치를 기르기 위해 추진됐다.
5월 4일부터 7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충무공 이순신이 여수에서 조선을 침략한 왜적을 무찌르고자 전라좌수영 수군함대를 이끌고 구국의 일념으로 적진을 향해 처음 출정한 날인 임진년 5월 4일을 개최일로 지정했다.
축제의 명칭은 1967년 여수 시민들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진남제로 불렀는데, 38회째부터 거북선축제로 변경됐다.
이번 축제가 과거와 다른점은 지난 56년의 역사와 전통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해 남녀노소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개된다.
현장에서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경연, 전통문화 예술·체험을 비롯해 플리마켓과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출정식을 비롯해 통제영길놀이, 용줄다리기, 거북선가요제, 전라좌수영 멀티미디어쇼 등이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거북선과 판옥선 등 임진왜란 당시를 재현하는 퍼레이드인 통제영길놀이다. 여수에 있던 전라좌수영이 조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승격돼 전라·충청·경상수군 총사령부로서 해상 제해권을 쥔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이름을 따왔다.
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도 추천한다.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의장 페스티벌 감동에 온천 여행까지
충남 아산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축제는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로 충무공의 애국애족 정신을 북돋고 국난극복의 위엄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됐다.
1961년 온양문화제로 시작해 2004년부터 성웅이순신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새롭게 탈바꿈한 올해 축제는 100여명의 기마대와 기수단의 출정행렬로 시작을 알린다. 출정행렬 뒤로는 500여명의 군악대와 의장대가 따른다.
국방부와 육·해·공군, 해병대, 미8군, 군악대, 의장대로 구성한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과거 보고 듣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순신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 무과 재연, 축하공연,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문화행사를 통해서 축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축제가 배리어 프리 행사로 운영돼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등이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에서 축제와 함께 온천 여행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하반기에도 이순신 주제 다양한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남 통영에서는 매년 8월 한산대첩을 기념하고 이순신을 추앙, 지역민 화합을 다짐하기 위해 향토축제를 연다.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통영오광대와 1968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승전무를 공연하는 게 특징이다. 통영항의 해상무대에서 벌어지는 해상연주회도 장관으로 꼽힌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대승리를 거둔 이순신의 명량대첩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는 매년 10월 전남 일대에서 열린다.
전남도와 해남·진도군이 공동 주최하며 주요 프로그램은 명량해전 재현, 제례의식, 수문장교대식, 체험프로그램, 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 섬진강 길 따라 생동하는 봄 느껴요 광양시가 화사한 봄꽃과 연둣빛 잎새가 번져가는 4월의 낭만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내놨다.시는 노란 유채꽃 하늘거리는 섬진강변과 인서리공원, 광양예술창고 등 상상 넘치는 문화예술 공간을 중심으로 반일코스, 당일코스, 1박2일코스 등 3가지 코스를 구성했다.반일코스인 ‘광양에서 한나절’은 진월 오사리 유채꽃밭~즐거운 미식~망덕포구(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윤동주 시 정원)~배알도 섬 정원~김시식지를 잇는 코스로 섬진강권에 초점을 맞췄다.샛노란 꽃물결로 일렁이는 진월 오사리 유채꽃밭은 낭창낭창한 초록 버드나무와 주황색 아치형 다리가 파스텔 톤으로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벚꽃이 피는 4월에 가장 제맛을 내는 벚굴과 섬진강변에서 맛볼 수 있는 재첩국, 재첩회는 놓치기 아까운 봄 미식이다.‘광양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당일코스는 백운산자연휴양림~옥룡사동백나무숲~서천꽃길~즐거운 미식~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사~인서리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망덕포구&배알도 섬 정원~진월 오사리 유채꽃밭 코스로 고요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주춧돌로 남은 옥룡사지와 빽빽한 동백나무숲이 대비를 이루며 고요와 평화를 선물한다.백운산에서 발원한 서천꽃길은 벚꽃으로 만발하고, 연접한 광양불고기특화거리에서는 광양 대표 먹거리인 광양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2024 원로작가 초대전-우제길 : 빛 사이 색’을 통해 빛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우제길 작가의 추상작품들을 조명한다.광양의 하룻밤을 감행하는 1박 2일 ‘광양에서 별 헤는 밤’ 코스는 광양의 자연과 문화에 아름다운 야경을 더해 광양의 숨은 진면목까지 엿볼 수 있는 코스다.첫째 날, 옥룡사 동백나무숲~서천꽃길~즐거운 미식~인서리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구봉산전망대를 통해 광양의 별 헤는 밤을 선사한다.둘째 날은 김시식지~배알도 섬 정원&망덕포구~즐거운 미식~진월오사리 유채꽃밭에서 느긋하게 1박2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자세한 사항은 광양시 문화관광홈페이지 추천여행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4월 광양여행 추천코스는 섬진강변 노란 유채꽃밭과 배알도 섬 정원, 옥룡사 동백나무숲 등 생동하는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전남도립미술관, 인서리공원 등에서 상상 가득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벚굴, 재첩 등의 향긋한 광양 봄 미식으로 광양여행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월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마실 가듯 떠나는 반나절 코스부터 구석구석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까지 소요시간, 동선 등을 고려한 여행코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광양=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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