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축제·우주항공축제 등
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전남지역 축제들이 4년 만인 올해부터 '마스크 없는' 축제로 잇따라 문을 연다.
전남 22개 시·군은 축제 개막을 앞두고 관광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 축제 등 올해 첫 봄꽃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전남은 올해 1년 내내 즐겁고 힐링되는 축제를 곳곳에서 펼치며 관광객들 맞이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올해 4월과 5월에만 총 33개의 축제가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거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축제는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다.

지난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슬로시티 청산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봄봄봄 치유정원 청산도로 오라'라는 슬로건으로 ▲릴레이 걷기 ▲플로깅 캠페인 ▲봄의 정원 프로그램 ▲야간 프로그램 ▲은하수 찾기 등 한 달간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우주항공축제'도 이달 관광객을 찾아간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km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는 현상을 이른다. 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지는 현상인데,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 동안 바다 한가운데를 횡단할 수 있어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별*난 우주여행 Welcome to 고흥'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우주항공축제'는 ▲3D 영상관 ▲상설 전시장 ▲로켓 전시실 등 우주과학과 관련된 총 98종을 보거나 체험할 수 있다.
'위드코로나' 속 지역 축제는 5월에도 이어진다.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릴 여수 거북선축제는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가족사랑 체험관 ▲인형극 ▲우리가족 가훈 만들기 ▲신호연 만들기 ▲이순신 명언·명시 써주기 ▲타루비 탁본 ▲수군복·구군복 체험 ▲샌드아트 ▲달고나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곡성 대표 축제인 세계장미축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 세계 명품 장미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대표 꽃 축제다.
4년만에 '마스크 없는' 축제로 열리는 이번 장미축제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6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크고 작은 70여개의 지역 축제들은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는 영암 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해 ▲보성 다향대축제(4월29일 개막) ▲정남진장흥물축제(7월29일 개막)다.
시·군 대표축제로는 ▲완도 청산도슬로걷기축제(4월8일 개막) ▲강진 전라병영성축제(4월19일 개막) ▲화순 고인돌축제(4월21일 개막)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4월20일 개막) ▲여수거북선축제(5월5일 개막) ▲곡성세계장미축제(5월20일 개막) ▲무안 연꽃축제(7월20일 개막) ▲담양 한여름밤의 별빛달빛축제(8월말 개막)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9월16일 개막)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9월 중 개막) ▲장성 황룡강가을꽃축제(10월7일 개막) ▲목포 항구축제(10월20개막)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10월20일 개막) ▲나주 대한민국마한문화제(10월 중 개막) ▲해남 미남축제(10월 중 개막) ▲고흥 유자석류축제(11월2일 개막) ▲신안 섬겨울꽃축제(12월 중 개막) 등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마지막 해를 맞아 관광객 입장에서 더 즐겁고 다양하고 안전한 관광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쌓인 피로감을 다양한 콘셉트로 1년 내내 열리는 지역 곳곳의 축제로 풀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많은 방문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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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광주였어?' 인기 드라마 속 광주·전남 촬영지 퇴근하고 나서, 혼자 또는 가족들과 드라마를 보며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내가 살던 지역이 아닌 곳은 시간을 내서라도 한번쯤 가보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또 오가며 봤던 곳도 드라마를 통해 보면 왠지 색다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다. 이번 주는 광주·전남 지역의 숨겨진 혹은 잘 알려진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한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보는 건 어떨지 싶다. 무등산 일대에서 숨어있는 길채의 일행.동구 무등산 인문축제가 지난 10일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개최됐다. 참가 시민과 무등산 탐방객들이 무등산 편백숲에서 책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까지 넓히며 힐링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가을에 더 울창한 숲으로…무등산 일대드라마 ‘연인’에서 울창한 숲 속에서 길채가 숨죽이며 긴장감을 느겼던 장소는 어딜까. 빽빽한 나무들 아래서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무등산이다. 최근 MBC에서 방영된 ‘전지적 참견 시점’이란 프로그램에서 배우 안은진이 광주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광주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필수 등산 및 산책 코스다.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자연을 느낄 수 있고 행사들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무등산은 9~10월 가을 명소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장불재의 하얀 억새와 탁트인 전망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한다. 특히 23일부터는 57년 만에 무등산 정상을 상시개방한다. 개방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을 지나 인왕봉을 오르내리는 왕복 390m 코스다. 노선이 가파르고 폭이 좁아서 오후 4시까지 허용한다. 등산을 한다면 꼭 준비운동과 안전이 중요하다. 무등산을 오르며 드라마의 잔상을 느껴보는 것도 묘미가 될 것이다. 국민사형투표에서 청낭교도소로 보여진 옛 장흥교도소.화면 갈무리옛 장흥교도소 모습. 무등일보DB◆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옛 장흥교도소대부분 사람들은 교도소를 대중매체를 통해 본다. 그래서 실제 모습이 궁금하다. 한 번쯤 교도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었다면 여기를 가보는건 어떨까. 바로 옛 장흥교도소다.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자리한 교도소는 세트장이 아니라 새 건물로 이사하면서 남게된 건물이다. 실제 교도소인 것이다. 이 옛 교도소는 우리 일상에서 큰 폭풍을 불러왔던 드라마 ‘더 글로리’, ‘모범택시2’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촬영됐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국민사형투표’도 촬영한 장소다. 국민사형투표에서 아동성착취물 유포자인 배기철(배우 김민식)이 수감하다가 출소하게 되고 분노한 시민들이 청낭교도소 앞에서 시위한 장면이다. 향후 옛 장흥교도소는 기존 부지에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보성 열화정에서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이산. 옷소매 붉은 끝동 스틸컷보성 열화정. 보성군 제공◆역사 속 애틋한 연인처럼…보성 열화정사극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보성의 핫플레이스가 된 이곳은 어딜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에 위치한 열화정은 이진래 고택에서 5분거리다. 1845년 이재 이진만이 후진양성을 위해 건립된 열화정은 마당 앞 연못을 비롯해 석류나무, 벚나무, 목련나무 등이 정원에 심겨 있어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작년 1월에 종영한 SBS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배우 이세영)이 생활했던 공간과 이산(배우 이준호)이 덕임에게 사랑을 고백한 장소가 바로 열화정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했던 덕임과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정조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웃고 울렸다. 덕임이 된 것처럼 드라마의 한 장면을 따라해보는 것도 추천한다.어린 차무식이 신문팔기 위해 극장가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 화면 갈무리순천드라마촬영장.무등일보DB ◆그리움과 신선함을 한번에…순천드라마촬영장어른들은 향수를 느끼고 아이들에겐 신선함을 주고싶다면 순천드라마촬영장을 추천한다. 드라마의 성지인 순천드라마촬영장은 영화 ‘파친코’, 드라마 ‘오월의 청춘’ 그리고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카지노’까지 안 거쳐간 드라마·영화가 없을정도로 이곳은 핫하다. ‘카지노’에선 어린 차무식이 신문을 팔기위해 극장가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 느낌을 그대로 반영해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높은 빌딩에 빽빽한 건물들이 있는 도시와 달리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다. 1960년대~1980년대의 모습을 지녀 어른들에겐 그시절을 회상하고 아이들에겐 달동네 체험을 할 수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선 그 당시 교복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뽑기, 매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와 함께 가보는걸 추천한다. 입장권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1천원이다. 드라마 속 5·18민주광장 모습.화면 갈무리5·18민주광장 전경. 무등일보DB◆5·18 역사가 숨쉬는 현장…광주 5·18민주광장최근 종영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드라마 속에서 한 시민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본 송설(배우 공승연)은 사랑하던 연인을 잃은 트라우마로 자신의 직업과 일상을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과정 속 배경은 5·18민주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주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5·18민주광장은 광주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라고 할 정도다. 인근에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충장로와 동명동, 양림동이 있기 때문이다. 5·18민주광장 뿐만아니라 영화 ‘공조’, ‘상류사회’, ‘26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인접한 아시아문화전당과 전일빌딩에서 촬영해 여러 드마라·영화 촬영지 한번에 볼 수도 있다. 그 장소에 대한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서 드라마의 촬영지 구석구석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듯 하다.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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