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로 봄맞이 해외여행 가볼까?

입력 2023.03.17. 10:47 이경원 기자
여수 큰끝등대 모습. 사진=독자제공.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 신학기를 맞아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여행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는 당신에게 해외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남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불교문화 간접 체험·미술품 감상 '재미' 

▲보성 대원사 티베트 박물관

대원사 티베트박물관 전경. 대원사 티베트박물관 제공.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바로 대원사 티베트 박물관이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길 502-1에 위치한 이곳은 '한국 속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고 있다. 대원사는 한국에서 가장 이색적인 사찰로 유명하다.

대원사는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절과 달리 독특한 형식의 불탑과 건축물이 돋보인다. 이곳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설립됐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5년 전부터 모은, 1천점이 넘는 티베트 미술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티베트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마련됐다.

1층 전시실은 전시장과 티베트불교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기념실, 사무실이 있다. 기념 동상과 강연자료·사진집·비디오테이프 등을 통해 티베트의 불교를 살펴볼 수 있다.

또 티베트 불교 탱화인 탕카, 보석으로 쓴 불경, 사물함 등의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티베트 신탁승 쿠텐라가 전해준 4과의 가섭불 사리가 48과로 증식돼 계속 자라나고 있는 신비한 모습을 참배할 수 있다.

티베트박물관 내부 모습. 대원사 티베트박물관 제공

2층 전시실에는 석가모니의 직계 후손들이 만든 불상을 모신 법당이 있다. 천수관음상과 고행상 등이 있고, 큰 화면을 통해 티베트의 예술과 정신문화를 시청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중국에서 생불로 추앙받는 신라 왕족 출신 김지장의 기념실과 기획전시실·저승 체험실이 꾸며져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티베트 불교책과 사진집 등을 갖춘 열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박물관은 성인 3천원, 학생이나 노인은 2천원이며, 미취학아동은 무료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무료다.


호수·대형 풍차…네덜란드 분위기 물씬  

▲순천만 네덜란드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큰 풍차와 형형색색의 꽃들이 반기는 이곳. 전남 순천에 위치한 네덜란드정원이다.

네덜란드정원 포토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제공

순천만국가정원은 다양한 나라의 정원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네덜란드정원이다. 동문 입구 앞에 위치한 네덜란드 정원엔 두 눈이 확 트이는 호수와 대형 풍차도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네덜란드정원은 네덜란드 큐켄호프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의 설렘을 담아 지구정원에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봄을 알리는 마음으로 조성했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이 각종 허브와 어우러져 원색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직접 네덜란드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다채로운 꽃장식을 볼 수 있다. 형형색색 튤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 비교적 관람객이 적은 오전에 방문을 추천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 8천원이며, 당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순천만습지도 무료입장할 수 있다.

현재 순천만국가정원은 오는 4월 1일에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로 인해 31일까지 휴장한다. 지금까지 봤던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순천만국가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순례자 섬'에 12개 예배당…스페인 온 듯 

신안 기점·소악도

인연의집. 신안군청 제공

스페인 산티아고의 느낌이 나는 이곳은 순례자의 섬이자 12개의 건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위치한 기점·소악도는 대기점도, 소악도, 진섬, 소기점도, 딴섬 이 다섯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어진 곳이다.

여러 개의 섬이 노두길로 이어져 있어 섬마다 예배당이 세워져 있다. 노두길은 오래전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던져 넣어서 만든 길을 말한다.

현재는 다니기 쉽도록 도로가 정비돼있어 방문하기 좋다. 노두길은 하루에 두 번씩 생기고 없어진다. 밀물이 되면 바닷물이 차올라서 길이 사라지고 썰물 때 길이 다시 보이는 신비한 풍경을 가졌다 해서 기적의 순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생각하는 집. 신안군청 제공.

예배당마다 '건강의 집', '생각하는 집', '그리움의 집' 등 다양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예배당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숲속과 신안 바다, 갯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조용한 섬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장소다.


하얀 건물·쪽빛 바다 어우러진 그리스 풍경 

▲여수 큰끝등대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하얀 건물과 푸른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명소가 있다. 바로 전남 여수에 위치한 큰끝등대다.

여수 큰끝등대. 여수시 제공.

큰끝등대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산1-1에 위치했으며, 풍경이 아름다운 숨은 명소다. 숨바꼭질을 하는 듯 찾아가는 길이 어렵고, 숲속에 숨어있는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따로 주차장은 없으며, 길 사이로 나 있는 작은 숲길을 지나가야 한다.

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정자를 올라가는 목재 계단 쪽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숲이 나타난다. 노란색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숲의 끝에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맑고 푸른 파도 소리, 그 풍경과 잘 어울리는 하얀 등대가 등장한다. 예쁜 갯바위와 에메랄드빛 해변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여수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이 모습을 담기 위해 찾아오곤 한다.

등대 옆으로 기암괴석과 절벽 밑으로 파도치는 모습도 아름답다. 단, 안전장치나 울타리가 없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반려동물도 함께 이곳을 방문한다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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