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꼼짝 못한 지 3년여. '여행'이란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잦아들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국내여행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안심하긴 이르지만 국민들의 답답함을 덜고 코로나19로 힘든 여행업계도 돕고자 '여행 소비'를 독려하고 나선 것.
각종 지원금을 받고 알뜰하게 놀러갈 수 있는 여행 관련 지원제도를 소개한다.
■'최대 3만원' 할인···전국 숙박 할인권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7일부터 재개했다. 숙박대전은 국내여행 시 숙박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0년 8월과 11월 및 2021년 11월 시행했으나 매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었다.
발급될 쿠폰 수량은 총 100만 장이다. 숙박비가 7만원 이하면 2만원 권, 초과하면 3만원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적용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숙박시설이다.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발급 기간은 5월 8일까지다. 선착순으로 100만 장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쿠폰은 1인당 1회 받을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총 49개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발급된다. 쿠폰을 받으려면 매일 유효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쿠폰 발급과 함께 숙박 예약 및 결제를 해야 한다. 폰을 받고 이튿날 오전 7시까지 예약과 결제를 하지 않거나 예약을 취소하면 발급된 쿠폰은 자동 소멸된다. 그러나 쿠폰을 사용한 게 아니므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예약할 수 있는 숙박 기간은 6월 6일까지다.
이밖에 추가 할인쿠폰, 카드사 할인, 경품이벤트, 레저체험 특가, 렌터카 할인 등 숙박대전과 연계한 여행업계의 다양한 추가혜택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숙박할인쿠폰 안내페이지(ktostay.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회사가 챙겨준다?···휴가비 '20만원'

정부는 또 3월부터 2022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참여 기업 및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 규모는 10만 명. 참여 대상은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시설, 의료법인 근로자다. 신청은 기업 단위로 해야 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란 근로자 본인이 여행비용으로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 10만 원씩 20만 원을 추가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휴가지원을 받으면 '반값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참여 근로자는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에서 적립한 40만원의 포인트로 숙박, 교통, 입장권, 여행패키지 등 국내여행 관련 상품을 결제하면 된다. 포인트는 올해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참여기업에는 참여증서 발급과 함께 △가족친화인증 △여가친화인증 △성과공유제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등 정부인증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한다. 또 우수 참여기업을 선정해 정부 포상 및 우수사례집 발간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아침저녁 먹여주고 반찬 20개···강진 1주일 살기

전라남도 강진군에서는 '일주일 살기'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6박 7일간 농가에서 생활하며 강진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이다.
'강진에서일주일살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참여는 1팀당 최소 2명 이상,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6박7일 기준 1인당 요금은 23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조식 6회와 석식 2회, 청자 컵 만들기와 나만의 음반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군 관내 각종 관광시설 입장료와 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체험 하루 전 자가진단키트를 실시해 음성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삼척· 진주에서 돈받고 한 달 여행

강원 삼척시가 다른 지역 청년들에게 삼척을 여행하며 삼척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6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하는 '삼척에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이다.
참가 대상은 삼척 여행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른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만 39세 미만의 청년이다.
선정된 팀들에게는 1박 기준 최대 5만 원의 숙박비 등 팀당 최대 141만 원까지 지원한다.
참가 신청 서류는 5월 13일까지 접수한다. 접수는 강원도 삼척시청 관광과로 하면 된다.

경남 진주시는 진주시에 체류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에게는 최소 2박 3일부터 최대 29박30일 기간 동안의 숙박비와 체험비 및 입장료가 지원된다.
참가신청은 경남 외 거주자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청년, 유튜버, 블로거 등 개인 SNS 활동이 활발한 지원자를 우대한다.
참가 신청 서류는 4월 20일까지 접수한다. 접수는 진주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된다.
■6월, 2022 여행 가는 달

관광공사는 6월을 '2022 여행 가는 달'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안전한 여행'을 통한 일상회복을 제시하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친 국민과 여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여행가는 달은 5월 중순 사전 홍보를 거쳐 6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당초 계획이었던 6월이 아닌 11월에 진행했다.
특히 여행업계에 대한 직접지원을 위해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에 '여행업계 특별관'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까지 관광지·시설, 숙박, 교통, 여행상품, 레저 등 국내여행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참여업체를 모집했다. 참여사는 여행가는 달 기간 20% 이상의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박지현기자5973sally@srb.co.kr·정수연기자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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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스키의 계절…가자! 겨울왕국으로 아이와 함께 썰매타고 있는 모습.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제공.지난주 전국 곳곳에 첫눈이 내렸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는 소리다.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눈썰매, 스케이트 등 다양하지만 그 중 스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스키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부터 개장하는 전국 스키장들을 소개한다.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 설경. 무주 덕유산 리조트스키장 제공.구름 뚫고 내려오는 기분 만끽무주 덕유산 리조트스키장전북 무주 덕유산 스키장은 뛰어난 설경을 자랑한다. 덕유산의 탁 트인 경관과 나무에 핀 눈꽃들을 보며 스키를 타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 덕유산리조트스키장은 국내 최장거리인 6.1㎞ 슬로프 '실크로드'를 가지고 있다. 실크로드는 난이도가 다양해서 초보자나 중급자가 타면 좋은 코스다. 이곳은 또 설천봉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 구름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개장일은 다음달 2일 예정이지만 날씨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스키인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제공.겨울 스포츠 한곳에서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경기 이천에 자리한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어 좋다.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은 슬로프를 즐기고 타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겨울 스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스키장은 종일권 등으로 이뤄졌는데 이곳은 리프트권부터 스키복이나 장비들도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어 원하는 만큼 탈 수 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 스키장은 다음달 10일 개장한다.비발디파크 스키장 설경. 소노인터내셔널 제공.계절마다 색다른 재미 선사비발디파크어느 계절이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여름에는 워터파크,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스키장에는 다양한 코스들이 있어 초보부터 프로까지 자신의 기량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스키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도 스키교실이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키 말고도 썰매를 탈 수 있는 스노위랜드가 있다. 스키장처럼 다양한 썰매장 코스들이 있어 연령대별로 탈 수 있다. 수도권에는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오는 29일 개장한다.정상 몽블랑에서 사진찍고 있다.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제공.최고의 설질로 유명휘닉스 평창 스노우 파크평창올림픽 공식 경기장으로 지정된 이곳은 최고의 설질로 유명하다.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총 18면의 슬로프 중 6면이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공식 경기장으로 지정돼 스키 마니아에겐 필수코스다. 이곳은 슬로프의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스키장뿐만 아니라 썰매, 눈싸움 등을 할 수 있는 스노우 빌리지가 있다.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정상에는 '몽블랑'이라는 포토존이 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24일 개장.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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