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보성 득량면 오봉산

입력 2021.10.25. 14:45 천기철 기자
득량 앞바다, 황금 들녘, 기암괴석···산은 낮아도 산행은 뿌듯
칼바위, 풍혈, 구들장 채취장 유명
자연, 역사, 문화 연계 생태길 5종
'보성 소금강' 핫플레이스 떠올라
오봉산 암릉을 오르는 산악인들.

보성(寶城)은 '녹차의 수도'라 부른다. 보성읍에서 회천쪽으로 가다보면 산자락이 온통 녹차밭이다. 봇재에서 남해를 바라보면 차밭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보성에는 명산들이 많다. 제암산, 일림산, 봉화산, 초암산은 5월에 철쭉이 만개한다. 요즈음 보성의 소금강(小金剛) 오봉산(五峰山)은 지역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암괴석, 칼바위, 풍혈, 구들장 채취길로 유명한 오봉산은 사시사철 어느 시기에 오르더라도 항상 멋진 절경을 보여준다. 벌교읍에서 2번 국도를 타고 보성읍에서 득량면으로 들어서면 도로 오른쪽으로 득량평야가 펼쳐지고, 평야지대에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두 개의 산이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산은 작은 오봉산(284.2m)이고, 멀리 보이는 산은 큰오봉산이라 부른다. 조선시대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1530)'에 등장하는 오봉산은 큰오봉산을 지칭하며, 보성의 오봉산을 찾는 산악인들은 큰오봉산을 오봉산이라 한다. 봉우리가 다섯이나 그 오봉의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봉우리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단애(斷崖·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아슬아슬한 무명봉.

◆오봉산에 '오봉산 생태길' 조성

최근 보성군은 오봉산에 자연 생태 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멋진 생태길을 만들었다. 오봉산 생태길은 총 길이 5.8㎞로 황소걸음길, 칼바위길, 수변산책길, 용추골길, 구들돌담길 등 다섯 가지 생태문화 테마길로 조성됐다.

황소걸음 길은 오봉산 구들장 사업이 활발하던 시기에 새벽달을 보고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가파른 산길을 소달구지를 끌고 오르내리던 보성 군민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소달구지에 구들장을 싣고 오르내리던 '갈 지'자 모양의 산길을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오봉산 칼바위가 337m 봉우리에서 흘러내린 암릉과 어우러져 웅장하게 보인다.

칼바위길은 오봉산의 트레이드 마크인 칼바위를 명소화했다.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풍혈지와 구들장을 이용한 돌탑,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설치를 비롯해 트리 하우스 등을 조성했다.

수변 산책길은 23만2천㎡의 드넓은 해평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데크로드와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됐으며, 용추폭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용추골길과 오봉산의 자랑인 구들장을 쌓아 만든 구들돌담길도 마련됐다.

오봉산 구들계단  구들장밭

오봉산 구들장 채석 현장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구들장 채석지로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일제강점기 고된 노동을 생계와 맞바꾼 살아있는 근현대사 현장이기도 하다.

굴에서 바라본 칼바위.

◆핫플레이스 칼바위 가는 길

오봉산 산행은 득량남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에서 시작된다. 산행 안내도가 세워졌다. 처음부터 산행은 완만하게 시작된다. 등산로로 잘 정비되어 있고, 주변은 울창한 숲이다. 한시간쯤 걸으면 260m 봉우리가 나오고, 여기서 10여분쯤 내려가면 해평저수지 주차장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쌍삼거리이다. 두 개의 돌탑이 오봉산의 북쪽 능선과 어우러져 멋지게 서있다. 오봉산 등산로 주변에 봉우리마다 세워진 돌탑들이 이채롭다.

오봉산에 세워진 돌탑은 총 45개인데 보성군의 예산지원을 받아 기남마을 이장 이춘선씨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쌓았다고 한다. 동쪽으로 득량만을 막아 간척한 예당평야가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남쪽으로 득량만 너머로 멀리 고흥반도가 보인다.

쌍삼거리에서 잠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위험한 암릉마다 안전하게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을 지난 봉우리에서 목재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조새바위가 남쪽을 바라보며 서있다. 조새는 어촌에서 굴을 따고 그 안의 속살을 긁어내는 기구이다. 이바위의 생김새가 마치 조새처럼 생겨서 따온 이름이다. 또 황새가 먹이를 노리듯 마을을 바라보는 모습이라고 하여 황새바위라고도 부른다.

득량만은 마치 호수와 같다. 멀리 고흥반도가 보인다.

암릉을 따라 계속 걸으면 왼쪽으로 득량만과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오봉산의 북쪽 능선과 해평저수지가 보인다. 단애(斷崖.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아슬아슬한 무명봉을 오르고 목재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337봉우리를 바라보면 능선의 오른쪽으로 소달구지가 올랐던 지그재그의 구들돌담길이 성처럼 보인다.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

삼거리에서 잠시 내려가면 칼바위 암자터에 도착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는 오봉사터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신라의 고승 원효대가 수도했다고 전한다. 암자터에서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굴 안에 20여평 규모의 넓은 마당이 나오고, 정면으로 날카롭게 생긴 거대한 바위가 하늘을 향해 치켜 서 있다. 칼바위의 모습은 마치 새의 부리 같기도 하고 아가리를 벌리고 위협하는 코브라를 연상한다. 코브라의 목덜미 부분에 희미하게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다. 높은 바위에 올라가서 어떻게 마애불을 조각하였을까 신비스러울 따름이다. 칼바위는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 때 화산재가 쌓아 이루어진 응회암이다. 칼바위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풍화되고 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암석이 풍화되어 떨어져 나가 절벽이 되었다. 절벽에 새겨진 희미한 마애불상은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점점 흔적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337봉에서 바라본 칼바위는 마치 아기라를 벌린 코브라 같다.

굴을 나와서 오봉사 터를 지나 돌로 양옆을 쌓은 돌담길을 50m 정도 올라가면 칼바위 전망대에 도착한다. 바로 앞으로 칼바위가 337m 봉우리에서 흘러내린 암릉과 어우러져 웅장하다. 칼바위 포토존 안내판에는 인생샷 안내와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하트'가 100만개 표시되어 있다. 칼바위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풍혈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분다

◆너널지대 풍혈지 '신령스럽다'

칼바위 삼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20여분쯤 울창한 수림지대를 쉬엄쉬엄 오르면, 너널지대의 바위틈 사이로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한겨울에는 추운 바람이 나오는 풍혈지가 여러곳에 있다. 신령스러운 풍혈 기운을 쐬면 몸에 기운이 돌고 머리가 총명해지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한다.

삼거리에서 1시간여쯤 걸어 도착한 오봉산 정상 표지석에 서면 남쪽 득량만 너머로 고흥의 팔영산, 운암산, 봉래산, 마복산, 천등이 보인다. 정상은 357m이므로 정상 표지석은 그 봉우리에 세워져야 한다.

돌탑에서 바라본 남근바위.

북쪽으로 오봉산의 능선이 해평저수지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풍혈을 지나면 오봉산 남근바위 안내판이 있다. 돌탑에 있는 사각 구멍 사이로 남근바위가 보인다. 이 남근바위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추폭포와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봉우리에서 약 20여분쯤 내려가면 오른쪽 너널에 돌탑이 세워졌다. 돌탑과 어우러진 칼바위 모습이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돌탑에서 잠시 내려가면 용추교다. 용추교의 오른쪽으로 용추폭포가 보인다. 수량이 많을 때는 용추폭포는 장관를 이룬다고 한다. 용추폭포는 옛날 가뭄이 계속되는 해에 기우제를 지내는 관습이 있다.

들어가면 하늘만 보인다는 용추계곡.

120여년 전, 6월에 가뭄이 심하자 당시 유원규 보성군수가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용추폭포를 찾았는데 큰 뱀이 길을 막고서 방해하므로 산 아래로 내려와 목욕 후 다시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 비를 맞이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용추폭포 아래 계곡 주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져 있고, 정면으로는 높은 산봉우리에 막혀 있어 위로 트인 하늘이 마치 우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듯 하다. 조선 선조 문인 오봉 정사제는 틈틈이 이곳을 찾아 마음을 수양하면서 용추석벽 등 많은 시를 남겼다고 한다. 용추폭포를 에워싸고 있는 암벽 오른쪽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문장 고운 최치원의 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용추폭포에서 편백나무숲을 거치고 20여분쯤 임도를 걸으면 칼바위 주차장에 이른다.

이용남,정연님(71) 부부

◆산에서 만난 사람

이용남(72)·정연님(71)부부는 매월 3~4회 정도 오른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일상에 답답함이사라지고 새로운 풍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인생의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힘들어도 성취감을 느낀다. 오봉산은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며 산등성이에서 바라보는 황금들녁은 가히 환상적이다. 오봉산의 상징인 칼바위, 돌탑, 구들장바위, 풍혈, 정말 좋았습니다."

필자가 오봉산을 오르던날, 오봉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중에서 연세가 가장 많은 부부였던 것 같다. 암릉에 올라선 부부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수복식당 한정식.

●볼거리

보성 봇재

'봇재'는 보성읍과 회천면을 넘나드는 고개를 지칭하는 지명으로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곳으로, 보성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차산업과 차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득량역.

득량역

득량역은 경전선의 철도역이다. 현재 무궁화호, 남도해양열차가 정차하며 역 앞은 득량면 소재지이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간이역 문화공간 프로젝트 실시역이 되었다. 역사 내 공간이 리모델링 되었고, 주민들이 나서서 역 앞에 1970년대를 바탕으로 한 추억의 거리를 조성했다.


비봉리 공룡알화석

공룡알 화석지는 지난 2000년 4월 24일 대한민국 문화재청에 의하여 천연기념물 제418호 및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비봉공룡공원

보성비봉공룡공원

국내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공룡알쇼, 3D·4D영상, 워킹공룡쇼를 공연상영 중이며 남녀노소, 어린아이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공원으로 공룡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각 층별로 운영하고 있다.

천기철 기자 tkt7777@mdilbo.com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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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