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대한민국 관광수도로

천혜의 섬과 해양치유 중심 '전남 해양관광' 키운다

입력 2023.12.05. 18:48 선정태 기자
■남해안, 대한민국 관광수도로
⑤전남도의 해양관광벨트 전략
부산경남과 협업 교통 인프라 연결
완도에 해양치유센터·헬스케어 조성
섬·갯벌·치유 연계 프로그램도 선봬
'이순신길' 3개 시·도 공동사업 추진
해양 치유센터 전경

■남해안, 대한민국 관광수도로 ⑤전남도의 해양관광벨트 전략?

프랑스가 정부 주도로 지중해 특히 랑독-루시옹 지방을 개발,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수려한 해안을 가진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 관광·휴양과 통합 경제 생활권을 만들 계획이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이른바 ‘K-관광 휴양벨트’는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을 잇는 3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은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한국형 웰니스관광,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한 관광벨트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경제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전남과 경남·부산 3개 시·도지사는 광양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구축 상생협약 체결식에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만나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다짐했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지리적 장점과 아름다운 섬, 갯벌 등 천혜의 자연유산, 독특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남해안을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국토 발전 축을 만들어 지역 균형 발전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본격화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는 지중해와 멕시코 칸쿤에 버금가는 세계적 해양 관광지(휴양지) 조성이 목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조업 시대를 넘어서 혁신적인 미래 먹거리가 요구되는 가운데 남해안의 고유한 인프라인 천혜의 자연환경 기반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역소멸위기 시대에 남해안권 개발 정책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다.

지난해 12월 28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남해안을 글로벌 관광과 휴양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동 협력기로 하고 '남해안 상생발전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해양치유센터 명상 풀

3개 시도는 이를 위해 섬과 바다, 갯벌 등 해양 생태자원과 해안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예술, 향토음식 등을 접목한 남해안 관광브랜드와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홍보하고, 해양관광도로 조성, 크루즈 기반 구축, 해양레저형 피셔리와 다기능 어항, 항공관광 육성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국가 차원의 전담 추진기구인 (가칭)남해안권 관광개발청 신설을 추진하며,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초 업무계획을 통해 남해안 일대 광역지자체를 연계한 3조원 규모의 'K-관광 휴양벨트'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등 5개 광역지자체와 40개 기초지자체에 숨겨진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남도문화예술, 한국형 웰니스관광,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한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한국형 웰니스관광과 남도문화예술,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한 관광벨트를 조성해 남부지역 경제 발전까지 이끌겠다는 안이다. 또 정부는 범 부처 협력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섬 5곳에 4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

해양치유센터 거품테라피

◆광역 SOC 확충부터

남해안 해안관광벨트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목포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개선·확충이 절실하다. 도로 연결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남해안 지역 간 연계관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전남과 경남을 잇는 동·서 지역 간 연계 대중교통망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시외버스의 경우, 전남과 경남 관내에서 하루 37회 이상 운행하고 있지만 전남과 경남지역을 연계하는 시외버스 운행횟수는 12회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남해안의 중앙에 위치한 순천·여수·광양-하동·남해, 통영·거제-하동·남해는 연계관광 가능성이 높지만 여수와 경남 통영·남해를 연결하는 노선은 운행되지 않고 있어 노선을 손질한다. 여기에 섬진강휴게소 등 주요 거점에 고속·시외버스·렌터카 등 환승 교통체계를 다양화하고, 지역별 버스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공사 중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고흥 백리섬 섬길과 연결돼 부산·경남에서 신안 섬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양 관광벨트가 완성된다. 연결 공사 중인 임성~보성, 광주 송정~순천 KTX가 전철화되면 부산~부전 공사 마무리와 함께 남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철도길도 연결된다.

바닷길도 넓힌다. 8개 시·군이 품은 섬 1천352곳을 테마별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무인도에서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선착장을 짓는 무인도서법 개정안을 내년 마련할 계획이다. 연안크루즈는 하루만에 테마형 섬을 순회하는 '원데이 크루즈' 콘텐츠로 개발한다.

해양치유센터 머드테라피

◆전남 키워드는 '섬'과 '치유'

전남의 남해안 관광벨트 키워드는 '섬'과 '치유'다.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해양치유센터를 개관했다.

건강·휴양 및 치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자연 친화적인 레저활동이나 야외, 청정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건강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의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해양환경, 모래와 해조류 등 친환경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해양 치유도시로 만든다는 생각이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입구부터 치유센터의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4개의 치유정원이 조성됐다. 센터 현관에는 포켓치유정원, 우측엔 바람의 정원, 좌측으로 크레바스 정원(암석원), 윈터가든으로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다.

해양치유센터 향기테라피

해양치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완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청정한 대기질과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고 해저가 정화 작용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어 해양치유산업의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치유산업을 이제 시작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융복합해 100여 년 전부터 시작했다. 독일의 경우 시장 규모가 45조 원에 달하며 일자리가 45만 개나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과 진도를 중심으로 한 다도해권은 해양레포츠 및 레저단지, 외국인 별장지대, 크루즈항 등이 입지하도록 한다. 여수는 외국인 관광단지, 친환경리조트 등을 갖춘 국제 위락단지를 조성하고, 완도·강진·보성에는 헬스케어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관광벨트를 꾸민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보성 갯벌도 생태관광으로 활용한다.

이순신 장군 순례길 프로젝트는 3개 시도의 공동 사업이다.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이 7년간의 전쟁에서 무패 신화를 기록한 장소다. 전남의 명량대첩을 비롯해 경남의 한산도 대첩과 노량해전, 부산의 부산포 해전을 중심으로 3개 시도 협력과제로 3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3개 사업에는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선도사업 추진과 기존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을 이용한 관광상품 운영,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고도화 사업이다. 승전지 순례길은 해전지 주변 해안탐방로,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건로를 연결한다. 특히 수군재건로는 전남이 앞장서 추진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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