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BM활성수 중단 축산농가 분통

입력 2023.03.27. 10:16 박만성 기자
사전 안내도 없이 중단 비난
작년 보조금 부정수급 여파
1년간 대책 없이 '하세월'만

무안군이 10여년 동안 추진해 온 BM(Bacteria Mineral)활성수 미생물제 지원사업을 대책도 없이 전면 중단, 축산농가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몽탄면 사창리에 BM활성수 플랜트 시설을 조성하고 가동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BM활성수 사업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가 불거지며 현재 BM활성수 플랜트 시설은 가동이 멈춘 상태다.

이 과정에서 무안군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무안군이 BM활성수 공급중단에 대한 사전 안내나 설명도 없었을뿐만 아니라 대책마련에도 미온적이라는 것이 축산농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무안군은 매년 적게는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예산을 투입, BM활성수를 축산농가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보조금 부정수급 사태 후 보조금 중단조치만 내렸을뿐 1년여 동안 BM활성수 공급과 관련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축산 농가들은 최근 전국적인 한우 과잉 사육과 사료값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소 값 폭락으로 시름하며 지속적으로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무안군이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기존에 지원하던 BM활성수 공급마저 소통없이 중단하자 지역 축산농가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무안의 한 축산농가 A씨는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축산 악취나 파리·모기 등의 벌레가 더 심해질텐데 매년 해오던 BM활성수 공급이 중단됐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돼 황당했다"며 "축산농가들이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 설명도 대책도 없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얼마나 더 감내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지난해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로 오는 9월 말까지 해당 업체에 보조금 지급 제한 조치를 내렸다"며 "현재로서 BM활성수 공급 관련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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