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부자되는 농촌마을' 풍요롭고 행복한 농촌마을 일궈요

입력 2020.06.11. 17:35 이윤주 기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양파 기계화·종자 자급화
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등
농업 경쟁력 확보에 분주
무안군이 농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풍요로운 농촌마을 만들기에 분주하다. 사진은 전국 최대 주산지인 무안 양파 수확모습. 무안군 제공

무안은 양파, 마늘 등 오랜 기간 밭농사를 이끌어온 지역이다.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농산물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창출을 위해 '부자되는 농촌마을'을 일구고 있는 무안군의 노력을 들여다본다.


◆ 新 판로 개척…수출 증가

무안군은 지난해 양파, 단호박 등 8개 품목 3천여t을 수출, 17억9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농산물 수출량 404t 3억3천500만 원과 비교해 보면 375%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출 품목도 양파 2천143t, 배추 213t, 양배추 209t, 버섯 80t, 단호박 23t, 멜론 10t, 김 5t, 양파즙 4t 등 채소류부터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를 도모하는 성과를 이뤘다.

유통망 확충에도 애쓰고 있다.

우체국 쇼핑몰 내 '무안군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농특산물 인지도 제고와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한편 제휴 외부 판매채널(옥션, G마켓, 11번가 등)과 연계해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중이다.

무안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농수특산물 판매장도 개설했다.

칠산대교 개통 후 증가한 관광객들을 겨냥해 해제 도리포에 농수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했다. 또 일로읍 청호리 못난이 미술관에 농특산물 판매장 개설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주변에 임시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도 계획중이다.

무안군은 이달 초 광주신세계백화점에서 농수특산물 특별전을 열고 로컬푸드 홍보와 판매전을 펼쳤다. 무안군 제공 

◆ 고품질 양파 생산에 주력

무안은 양파의 고장이다. 전국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주산지이기도 하다. 무안에서 양파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87년 전인 1932년이다. 지난해 기준 무안 양파 재배면적은 2천760㏊에 이른다.

고품질 양파 재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무안 양파산업 발전 TF팀'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 5개 분야 15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해오고 있다.

또 양파기계화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양파재배기계화는 인건비 절감은 물론 균일한 품질의 양파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4㏊로 시작해 지난해 630㏊로 늘었으며 올해 710㏊에서 오는 2022년에는 양파 재배면적의 30% 수준인 900㏊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육묘가 까다롭고 기계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해 재배면적을 늘리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년 농가들이 재배기술이 축적되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군에서는 양파 기계정식에 필요한 농자재는 물론 기계 파종기, 정식기, 육묘 시스템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파 종자 자급화에도 힘쓰고 있지만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다. 현재 양파 종자 77.1%가 수입산으로 양파 생산비 중 종자대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산의 경우 수입산에 비해 종자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군에서도 채종기반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농가에 보급하기가 쉽지 않다.

무안종묘가 개발한 '나이스'와 '탑볼'의 경우 재배면적인 2013년 97.2㏊, 2015년 40.5㏊였지만 농가선호도가 낮아 2017년 이후도 재배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7년 무안군이 전용 실시권을 획득한 '맵시황'은 꾸준히 재배면적이 늘면서 2017년 10㏊에서 올해 40㏊, 2022년 50㏊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후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무안군은 '국립파속채소연구소' 신설을 추진중이다.

작물별 국가연구기관이 대부분 주산지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으나 무안은 파속작물 전국 최대 주산지임에도 연구소가 부재한 상황이다. 실제 나주에는 배 연구소, 대구는 사과연구소, 제주는 감귤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재 무안군에 파속작물 연구실이 있지만 이를 확대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파·마늘 연구소를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연구 기술개발 결과를 파속작물 주산지에 보급해 재배법을 개선하고 생산비를 절감해 농업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이 양파기계화와 종자보급화, 국립파속채소연구소 유치 등 양파 주산지로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안군 제공 

◆ 지속가능한 경쟁력

무안군은 '첨단농업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기후변화, 연장장애 등에 대처하는 농업신기술과 첨단농업을 시험·실증·보급으로 미래농업을 위한 과학영농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서다. 이곳에는 농업기술센터, 자연생태농업체험장, 신기술실증시험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부지를 확정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했으며 현재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사업이 확정되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42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에 관련 시설들을 건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1읍면 1특화작물사업'을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청계면 청계농업협동조합의 '풋마늘', 현경면 땅지기호박영농조합법인의 '단호박', 망운면 해풍목이마을영농조합법인의 목이버섯 등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운남면 황토랑푸른영농조합법인이 멜론으로 지원 대상이 됐다.

무안군은 현재 BI디자인 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 2000년 CI(심볼마크) 개발 이후 별도의 도시 브랜딩 없이 마스코트와 '황토랑' '양파 한우' '갯벌낙지' 등 상품브랜드만 있어 지역 브랜드 마케팅 활용에 한계를 느껴왔기 때문이다. 오는 8월 BI 개발이 완료되면 9월 상표 등록 출원을 거쳐 지역 홍보와 농수특산물은 물론 관광마케팅 등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안=박태용기자 mdm00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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