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들의 저항정신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입력 2023.11.02. 13:58 김현주 기자
광주서부교육지원청·본보 94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현장취재 일일 기자체험
광주교대·전남여고·광주일고 등
학생독립운동 발상지 둘러보며
그날의 생생한 현장 보고 느껴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94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현장취재 1일 기자체험에 참여한 학생기자단이 지난달 27일 학생독립운동 발상지인 광주제일고 교정을 찾았다. 학생기자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고용호 관장으로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건립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 사진을 찍었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94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현장취재 1일 기자체험에 참여한 학생기자단은 지난달 27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를 둘러봤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자극하며 발생한 사건이다. 이 일로 일제의 억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날 기자단은 광주의 학생독립운동 발상지와 그곳에 설치된 기념탑과 조형물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방문한 광주교육대학교 내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있다.

이 탑에는 전남사범학교 학생들의 활동과 무등독서회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무등독서회는 1943년 광주사범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조직했고 모임에서 독립운동가에 대해 토론하며 독립정신을 키우고 대자보를 붙였다.

광주교대 교내박물관에는 또 학산 윤윤기 선생의 동상이 있다. 돈이 없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러 학생들을 위해 '양정원'이라는 학교를 세웠고 수많은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준 분이다.

두 번째로 방문한 전남여자고등학교에는 199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 기념탑이 세워졌다. 이 학교는 재학 중인 여학생들이 광주역부터 현재의 학교 부지까지 치마에 빨간 벽돌을 옮겨가며 건물을 세웠다. 전남여고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백지동맹'이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때 최순덕 학생의 주도하에 시험지를 백지로 제출했던 일이며, 이로 인해 여러 학생들이 퇴학당했고 후에 명예졸업장과 노란주전자가 주어졌다.

세 번째로 방문한 광주제일고등학교에는 광주학생독립기념비가 있다. 1953년 5월 1일 광주제일고등학교 최동문 동창회장의 주도로 건립비 모금운동이 진행돼 건립됐다.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져 있고 이은상 선생이 지은 비문을 부조한 청동판이 부착돼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회관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순서를 되짚어 보고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상과 사진, 인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순서를 따라 걷다 보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이해할 수 있다.이하은(동명중 2)·이지후·채신은·채예은(화정초 5)기자


"그날의 투쟁, 오늘의 평화와 행복 가능"

백지동맹사건·소년회 활동 등

학생들 눈부신 활약 알게 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94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현장취재 1일 기자체험에 참여한 학생학생기자단은 지난달 27일 광주교육대학교를 방문, 학생독립운동 당시 광주사범학교 학생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적 투쟁을 기록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둘러봤다.

이날 학생기자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서서 당시 무등독서회의 활동과 광주사범학교 학생들의 활동을 들었다.

무등독서회는 상해임시정부와 연합하고 연합군 상륙을 인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무등독서회의 활동을 기리는 탑은 지난 2008년 후손들의 요청으로 건립됐다. 기념탑 옆에는 학산 윤윤기의 흉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윤윤기 선생(1900∼1950)은 보성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이후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양정원을 세우는 등 인재를 양성하다가 한국전쟁 당시 생을 마쳤다.

학생기자단은 이후 또 다른 항쟁지인 전남여고(구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중 시행된 기말고사에서 박지와 최승덕이 밤새 백지로 시험지를 내며 투쟁하자고 알리는 글을 적어 주도한 백지동맹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학생들의 투쟁을 기리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여학도 기념비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으로 세워졌다. 또 학교 안에는 전남여고 역사관이 건립, 기록으로 남아있는 각종 유물을 통해 학생들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중 소녀회로 알려진 독서회 회원들이 정구부원으로 위장해 정구를 치며 독립운동을 비밀리에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학생기자단은 이번 취재를 통해 일제강점기 광주 학생들의 투쟁으로 오늘의 평화와 행복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희생정신을 깨달으며 감사함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기자단은 앞으로도 광주의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그 교훈을 새기고 살아갈 것임을 다짐했다.

정지윤·김지우·안현서·박시현(전남중2)·김하린·김미솔·김미송(효광중1)·한의림(큰별초5)·한의빈(큰별초4)·송슬(월광기독학교5)·송율 기자


항일 흔적 사진에 고스란히

기념관·기념탑·전시관 등 큰 도움

1929년 백지동맹이 있었던 광주 여자 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에 들어서면 건물 곳곳에 옛 학생 독립운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학교 내부로 들어가 옛날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들을 지나 2층으로 올라서면 학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여학도기념역사관이 나온다. 역사관에는 나주역 사건부터 최순덕이 주도한 백지동맹 독서회 활동 등의 여러 학생 독립운동에 대해 자세히 전시돼 있어 그때의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전남여고 역사관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나오면 백지동맹을 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광주학생 독립운동 여학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향희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장은 "학생독립운동이 없었다면 항일운동은 생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진자료를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여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소개했다. 당시 학생기록부를 통해 독립운동을 주도해 퇴학당한 전남여고 학생들은 47명이었으며, 모두 54년에 명예졸업장을 받았고 이중 35명은 나중에 서훈을 받게 됐다. 광주 여학생들의 독립운동에 등장하는 단어 중에 '정구부'도 있다. 당시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전남여고와 광주여고의 독서회는 소녀회로 불렸는데, 이는 일본인 검사가 여학생들이 무슨 독서회냐며 독서회 대신 소녀회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이렇게 여학생들이 드러내놓고 활동을 못하다 보니 정구를 치면서 모임을 하고 독립운동을 비밀리에 했다고 한다. 김진원(효광초 6)·김로널드(산정초 5)·김주원·양슬아(효광초 4)기자


독립과 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 가슴에

"선열들의 뜻과 정신 이어나가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찾은 학생기자단은 박해현 교수로부터 일제강점기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과 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94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현장취재 1일 기자체험에 참여한 학생학생기자단은 지난 27일 광주학생독립운동 94주년을 맞아 광주교육대와 전남여고 등 현장 곳곳을 탐방했다.?

주요 탐방지는 구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육대학교),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 광주보통고등학교(현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등 4곳이었다.

발상지 중 전남여고 학생들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시위에 동참했다. 당시 학생 최순덕은 동료들과 함께 백지동맹을 주도했다.?

백지동맹은 학생들이 일본어 시험시간에 총 150장의 시험지를 백지로 제출, 일제에 대한 저항의사를 밝힌 사건을 말한다. 백지동맹이 일어난 후 참여 학생들은 전부 퇴학당했다.

전남여고 제18회 졸업생 이향희 전남여고 역사관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했고, 단체들을 중심으로 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진 점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일제라는 거대한 힘에 맞서 조국 독립을 열망했던 위대한 역사에서 후손들은 독립과 자유의 가치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빈·김민경·김나린·정지원·주유민(이상 상일중3)·김서은·신윤서·임수아(이상 풍암중1)기자


"전남여고,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일제 폭력과 억압에 맞선?시위 현장?

학생기자단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1층에 마련된 참배실을 찾아 분향하며 일제 폭력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배들의 얼을 기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하 운동)은 광주 학생들이 일제 폭력과 억압에 맞서 일어난 시위와 저항을 말한다.

이 운동이 시작된 광주 동구 제봉로 전남여고역사관을 둘러봤다. 이 역사관은 당시 운동의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해 놓은 곳이다.

전남여고 역사관의 1관에서 이 학교 육성 운동 종목인 펜싱과 사격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받은 트로피가 전시됐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 학생들이 쓰던 책이 전시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역사관에는 역사 사료관은 물론 기획전시실, 독립전시관 등이 주제별로 자리잡고 있다.

이중 독립전시관에는 운동이 일어났던 1929년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고 광주학생운동의 역사와 당시 학생들의 활약상이 담겨 있다. 역사관을 둘러본 후 1929년 전남여고 여학생들이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 알 수 있었다. 이날 이향희 전남여고역사관 관장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 백지동맹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100년 선배들의 역사적 투쟁과 업적에 대한 많은 이들의 기억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향희 관장은 "광주학생들이 남긴 정신과 업적은 오늘날 수많은 학생들에게도 귀감과 교훈이 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윤·김수찬·정라엘·조주영기자(이상 월광기독학교4)·김지효·정윤제(이상 운리초6)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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