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선수단 미팅 주효"
"포인트가 올라가는 순간 선수들이 뛰어와서 이겼다는 것을 느꼈어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주장 이한비가 역사에 길이 남을 홈 첫 승의 순간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24-21로 맞선 순간 이현이 올린 공을 받아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감격적인 홈 첫 승리를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도 8득점(공격성공률 23.3%)을 올려 활약을 펼쳤다.
이한비는 "오랫동안 연패했었는데 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분이 좋고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 얻었다"며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이어서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했다. 그동안 우리가 안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매 경기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하고 사인을 서로 맞추자는 말을 말이 했다.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 다짐 덕분이었을까. AI페퍼스는 시즌평균(19.2개)보다 월등히 적은 13개의 범실만을 저지르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한비는 신생구단의 주장을 맡아 팀이 17연패의 사슬에 묶이면서 남다른 부담을 느껴왔던 터였다. 그동안 말 못할 부담감에 사로잡혔던 이한비는 팀의 승리를 완성하는 득점을 올리며 그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다.
이한비 "항상 중요한 순간에 미스가 많이 나오는 편이어서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가 없었다"며 "승리를 직감을 했다기 보다 계속 긴장을 유지했고 마지막 순간 자신 있게 때렸는데 선수들이 뛰어와서 이겼다는 것을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IBK전 승리와 함께 4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한 AI페퍼스는 23일 홈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까지 휴식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실 감독도 "고생한 선수들에게 4박의 특별휴가를 주겠다"며 공언했다.
이한비는 "쉬면서 안 좋았던 부분을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 휴식이 긴 만큼 푹 쉬고 올스타전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이한비는 "팬분들이 광주 뿐 아니라 멀리서도 와주신다. 또 연패를 하고 지고 있어도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고 지금처럼 열심히해달라고 해주신다. 항상 감사했고 이를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게 오늘 홈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하겠 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화보]장애인·비장애인·페퍼가 배구로 하나 됐다 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이 AI페퍼스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출전 선수들이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목포 하나 클럽이 투게더 클럽 블로킹을 앞두고 공격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시장애인체육회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렸다. 뷰리 클럽이 강원 클럽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영천중이 하남중 블로킹을 앞두고 공격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페퍼저축은행컵 전국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4일 광주 서구 풍암동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산정중이 하남중 공격에 리시브 실수를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3 페퍼저축은행컵 전국 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가 23일과 24일 이틀간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과 빛고을 체육관, 광주시체육회관,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해 '2022 페퍼저축은행컵 전국 어울림 한마당 배구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광주시배구협회와 대한장애인배구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페퍼저축은행, 광주시, 광주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생활체육 동호인(남·여 클럽, 실버, 남·여 유소년)팀 58개와 장애인 좌식배구(남·여)팀 30개 등 총 1천300여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별 경기 또한 마지막까지 우승팀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손에 가슴을 설레게 했다.특히 좌식배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배구를 통해 어우러져 함께 코트를 누볐다. 경기장 안은 선수들의 스파이크 소리와 그들을 응원하는 환호, 함성 소리로 넘쳤다. 좌식배구의 특성 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활약하며 신체의 한계를 넘어 하나 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같은 팀원이 실수를 해도 다그치는 승부에 대한 집착보다는 응원과 독려를 통해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또 지역 배구 저변 확대와 광주 연고 여자프로배구팀인 AI페퍼스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틀 동안 치러진 이번 대회 기쁨과 열정의 순간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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