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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브랜딩 하자

공업도시 '색다른 매력' 넘쳐난다

입력 2020.05.27. 16:56 수정 2020.05.27. 20:47
지역을 '브랜딩'하자 <8>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
이순신대교·느랭이골 등
지역 관광자원 무궁무진
'포스트코로나' 준비 도약
야간관광 활성화에 초점
먹거리·자연경관도 훌륭
이순신대교&해오름 육교 야경

광양은 포스코로 인해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바로 이웃의 여수시나 순천시에 비해 '관광지' 이미지가 약한 탓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광양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와 먹거리가 즐비하다.

광양은 최근 도시 이름을 풀어 쓴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광 도시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낮 동안의 관광지 중심이었던 광양이,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 자원을 개발해 거쳐가는 지역이 아닌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018년 295만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470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도 코로나19 이전까지는 55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분주히 손님 맞이 준비 중이다.

느랭이골

◆ 관광지, 이렇게 많았어?

광양시는 '광양에 와야할 10가지 이유'를 내세워 다양한 지역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광양에 와야할 10가지 이유'에는 '넘버원', '온리원', '스페셜원'으로 나눠 광양을 소개하고 있다.

구봉산전망대

'넘버원'은 빛과 볕의 도시 광양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순신대교부터 구봉산전망대, 느랭이골 자연휴양림, 광양해비치로 경관조명 등 새벽부터 찬란한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빛을 모아놓았다고 소개했다.

또 광양불고기, 닭숯불구이, 섬진강재첩, 망덕포구, 가을전어, 섬진강벚굴 등 백운산과 섬진강, 남해바다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에 햇살과 바람, 손맛이 어우러진 광양만의 맛을 자랑하는 '광양은 맛있다'도 소개하고 있다.

'온리원'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광양에만 있는 고유의 관광 자원이다.

광양숯불갈비

백운산 자연휴양림이나 성불·동곡·어치·금천 등 4대 계곡 치유의 숲은 지친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비밀의 숲이다. 여기에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하고 있는 정병욱 가옥, 섬진강 매화부터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유당공원 이팝나무, 사라실 라벤더까지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곳도 자랑한다.

광양이라 더 특별한 '스페셜원'을 통해 광양을 찾은 관광객의 즐거움을 더 키울 수 있는 여행지도 준비했다.

이순신대교 일출, 망덕포구, 청매실농원,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광양해비치로 야경, 배알도와 수변공원 등 배경 좋은 곳에서의 '인생사진' 포인트도 마련했다.

광양은 구경만 하는 관광지 뿐 아니라 섬진강에서 즐기는 짚라인과 MTB, 섬진강변 라이딩 등 액티비티도 준비돼 있다. 여기에 에코파크와 와인동굴, 목재문화체험장, 해달별천문대도 있어 인상 깊은 여행을 선사한다.

광양벚꽃야경

◆ 야간 볼거리 마련 분주

광양시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대신 국내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관광지를 개발하고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야간 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광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 구봉산 전망대다. 구봉산전망대는 중마동과 가까워 접근도 쉽다.

구봉산전망대는 옛날 봉수대가 있던 해발 473m에 설치한 전망대로 백운산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광야항, 여수산단, 남해대교, 순천왜성 등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정상에 설치된 메탈 아트 봉수대는 특수강과 LED 조명으로 매화를 형상화했다. 이 봉수대는 광양이라는 지명이 쓰인 940년의 의미로 높이 940cm 높이로 세워졌다.

광양시는 구봉산전망대가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 등 한국관광공사 차원의 전방위적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화엽 광양시 관광과장은 "야간관광 100선 선정을 기념해,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야간관광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반도 지형과 유사한 산책로, 봄이면 장관을 이루는 진달래·철쭉 군락,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는 '도깨비 삼형제와 요정숲' 등 낮부터 밤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구봉산전망대뿐만 아니라 느랭이골 자연리조트, 해달별천문대 등 야간관광자원이 풍부하다"며 "향후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비치로 등 야간관광사업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묘도에서 이순신대교 야경
◆ 숙소 확보가 관건

광양시가 야간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목적은 관광객의 체류를 위해서다. 그동안 광양을 찾은 사람들은 낮동안 축제나 관광지를 둘러보고 인근 도시로 떠났다.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야간 조명 설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숙소가 턱없이 부족해 역부족이다.

광양에 있는 관광호텔급 이상 숙소는 230실을 보유한 단 한 곳 뿐이다. 대부분 모텔급이거나 휴양림의 팬션 정도다. 이때문에 야간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해도 여수나 순천에서 잠을 자는 사례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광양 야경을 즐긴 후 곧바로 이순신대교를 타고 여수로 넘어갈 것은 뻔한 일이다. 광양시는 호텔을 건립할 투자자를 모색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여의치 않다.

광양시는 우선 '여수 밤바다'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여수시, '자연과 환경' 관광을 테마로 한 순천시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을 늘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광양-여수-순천을 하나로 묶는 관광 코스 개발도 고민 중이다.

여수시와 순천시가 각각 연간 2천만명과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어 두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유입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관광객을 늘리는 것도 숙제다. 현재 광양을 찾는 관광객 절반 이상이 경남에서 온다. 경남과 가까운 탓도 크지만 광주·전남민들에게 광양은 먼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도 있다. 여기에 수도권이나 광주에서 곧바로 연결된 KTX 노선이 없는 탓도 있다.

이 과장은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웃 도시보다 적지만, 도심권 관광부터 휴양, 엑티비티 등 광양에만 있는 많은 우위 관광자원이 많다"며 "2년 안에 하루 이상 체류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광양=이승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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