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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브랜딩 하자

지역을 '브랜딩' 하자 2. 신안 '1004(천사)섬'

입력 2020.03.11. 18:06 수정 2020.03.30. 15:26
1천4개 섬 특화 이미지 만들었더니 '여기가 지상낙원'
지역 지형적 특성 살려
낙후된 섬 인식 '탈바꿈'
작년 364만명 방문 두각
관광자원과 연계·확대
지역활성화 견인차 기대
지난해 개통된 천사대교.

'1004(천사)섬'은 신안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다.

전국에 있는 섬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신안의 섬을 두각시켜 숫자 '1004'로 브랜딩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천사(Angel)'의 이미지도 함께 덧붙여 보다 쉽게 읽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안군은 '1004(천사)섬' 브랜딩으로 신안을 찾는 관광객 수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04(천사)섬' 브랜드를 지역내에서 생산된 천일염 등 각종 농수특산품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숙박시설 등에 다양하게 확대해 사용하며 신안 지역만의 특화된 브랜딩 효과를 높이고 있다. 로컬 브랜딩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국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혀 주목된다.


◆2012년부터 시작…섬 지형 특화

신안군의 '1004(천사)섬' 브랜딩은 민선 5기인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섬이 제일 많은 신안군 지역의 지형적인 특성을 살리고, 낙후됐다는 기존 섬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였다.

신안은 74개의 유인도와 951개의 무인도 등 총 1천25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나무가 없는 섬을 제외하면 총 1천4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적으로 섬이 가장 많은 신안군의 이미지를 누구나 알기 쉽게 숫자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신안='1004(천사)섬''으로 로컬 브랜딩하는 기초 자료가 됐다.

숫자 '1004'와 같은 발음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천사(Angel)'도 지역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하는 최고 인기 관광명소 중 하나인 '천섬(1000 Islands)'도 신안 로컬 브랜드 '1004(천사)섬'이 탄생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캐나다 온타이오 주와 미국 뉴욕 주 경계인 세인트로렌스강에는 1천800개 이상의 섬들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이를 '천섬'이라고 불렀다. 섬의 갯수는 많지만 상징성 있게 '천섬'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를 통해 '천섬'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부상했고, 신안군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랜딩 효과 '톡톡'

신안군의 '1004(천사)섬'을 활용한 브랜딩 효과는 남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신안군은 '1004(천사)섬'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특화하면서 관광객 증가 등 남다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164만2천300여명이었던 신안 지역 관광객은 지난해 364만7천900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004(천사)섬'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관광객 증가 추세가 166만명에서 197만명으로 다소 정체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 '1004(천사)섬'의 이미지를 담은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신안군은 압해읍과 자은·안좌·팔금·암태 등 중부권 4개섬을 찾는 관광객이 평년 대비 17배나 급증하는 가시적인 효과를 드러냈다.

'1004(천사)섬'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신안군은 '1004(천사)섬' 브랜드를 현재 천일염 등 지역 농수특산품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 등 7개 분야에 등록해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사업 다각화…지역 활성화 도모

신안군은 '1004(천사)섬' 로컬 브랜드를 다양하게 확대해 지역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오는 6월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신안 갯벌과 연계해 지역의 브랜딩 이미지를 두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1004 모실길'과 '신안 모실길 상표등록' 등을 추진해 '1004(천사)섬' 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또 각 섬별로 수선화와 튤립, 맨드라미, 원추리꽃 등을 특화해 '사계절 꽃피는 섬'을 조성하고 23개 섬에 '1섬 1뮤지엄'을 만드는 활동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자동차·버스 등 교통수단과 채소·어패류·과실·육류 등 가공식품, 장류·당류 등 전통식품 등 지역 대표 산물에도 '1004(천사)섬' 브랜드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안군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한 인구 유입 등 지역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 '1004(천사)섬'은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신안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관광자원 극대화, 생산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로 이어져 신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가치로 이용되고 있다"며 "'1004(천사)섬'으로 관광객 500만 시대를 달성하고 신규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신안=박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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