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노인건강타운 헬스케어실증센터 데이터 수집
헬스케어 창업 가속도·시민 체감 의료 서비스 혜택
광주에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창업에 필요한 데이터가 대거 공개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AI 헬스케어실증센터의 '피부 진단 시스템', '체형 굴곡 측정기', '자율신경 측정 시스템', '근적외선 뇌 영상 시스템' 등 장비를 통해 전국 최초 개방 목적으로 수집한 다량의 데이터를 개방한다.
그동안 데이터 부족으로 창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AI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성공을 가속화하고,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31일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헬스케어실증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K-헬스 사업 플랫폼 내 데이터를 한데 모아 올해 말 AI창업캠프 내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동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안심구역은 미개방 데이터를 반출 없이 AI 기업이 안정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자의 개인 동의를 받고 수집된 헬스케어 데이터들을 비식별화 등의 절차를 걸쳐 제공됨에 따라 보안성 문제 걱정이 전혀 없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그동안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내 AI헬스케어실증센터에 구축된 헬스케어 측정 장비 당 노인 1000여 명을 측정한 다종의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지난 2021년 개소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헬스케어 실증센터는 총 16종의 헬스케어 장비가 구축되어, 노인들에게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자 체성분, 보행, 체형, 피로도, 근력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있다.
헬스케어실증센터에 구축된 헬스케어 측정 장비 중 '피부 진단 시스템'은 모공, 유분, 주름, 색소침착, 수분, 탄력, 피부톤, 피부온도 분석 및 유분, 모공, 두피타입, 모발 손상도, 모발 밀도 분석을 통해 피부 상태변화 예측 기능, 고객 연령대를 비교 분석한다.
'체형 굴곡 측정기'는 척추 및 자세 분석을 통해 척추 측만증, 척추 후만증, 척추 전만증을 진단하고, '전신반응 분석 시스템'은 보행에 따른 다양한 시·공간적인 변인 측정 기능을 하며 보행능력 분석과 보행에 따른 다양한 변인을 측정한다.
'근적외선 뇌 영상 시스템'은 뇌 혈류 내 산소 포화도 측정, 뇌 산소포화도를 모니터링해 피부 상태변화 예측, 고객 연령대를 비교 분석한다.
'자율신경측정시스템'은 자율신경 측정 및 분석 (심박, 교감, 부교감, 자율신경비율, 스트레스저항도 등)을 통해 바이오피드백을 훈련하고 심박 변이도 지표를 추출하고, '균형능력측정 및 훈련시스템'은 균형능력을 측정하고 적합한 훈련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AI 창업캠프 내 헬스케어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K-헬스 사업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 내 데이터도 공개한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광주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와 협력해 추진하는 'K-헬스 국민의료 인공지능 서비스·산업생태계 구축(이하 K-헬스 사업)'을 하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K-헬스 사업은 도시 전역 병의원의 의료 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클라우드 연계를 통해 시민들과 의료진들에게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애초에 공개 목적으로 수집된 다양한 종류의 AI 헬스케어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해 그동안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데이터 부족으로 창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스타트업의 걱정을 해소하고,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많은 AI 헬스케어 기업들이 광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AI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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