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아이파크 "안전한 집에서 살고 싶어요"

입력 2022.01.26. 18:35 안혜림 기자
재개발 조합 '공사중지 부당' 입장 관련
입주 예정자 "입주자 의견과 무관" 비판
2020년 '무리한 공사' 민원 제기되기도
동구, T/F팀 구성해 안전진단 진행 중
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살고 싶을 뿐입니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SK에코플랜트 등 2개 시공사가 합작한 아파트 건설 현장이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건의 여파로 중단된 것과 관련, 조합과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 여파로 계림아이파크 SK뷰 아파트 건설현장 작업일정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1천715세대가 입주할 이 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말 입주 예정이다.

26일 계림2구역 재개발정비조합과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이 최근 '광주시의 공사중지 행정지시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입주예정자들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공사를 재개시키겠다는 취지였다.

모두 15개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 단지의 시공사는 2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이 8개동, SK에코플랜트가 7개동의 시공을 맡았다. 현산이 모두 시공을 한 화정아이파크와는 시공 상황이 다르다.

이에 따라 조합 측과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선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안전 진단 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견해가 나뉘고 있다.

실제로 조합 측은 24일 '해당 아파트와 화정아이파크는 브랜드 명만 같을 뿐'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입주예정자들에게 전송했다.

조합 측은 "계림아이파크는 화정아이파크와는 다른 시공법이 적용됐으며 13차례의 현장 안전점검을 통과했다. 시공사도 각각 다르고 공사가 마무리단계로 입주예정일도 임박했다"는 점을 들어 공사 진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계림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은 조합의 의견이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조합 측과는 평소에 어떤 교류도 없었다. 품질검사 등을 계기로 몇 번 마주쳤을 뿐"이라며 "그런데 이 상황에 갑자기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과 전혀 다른 내용을 문자로 받게 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조합 측이 강조한 '13차례의 안전점검을 통과했다'는 입장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이후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 예정자 B씨는 "화정아이파크도 붕괴 작전 서구청 등 관계당국의 안전점검을 여러차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하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가족들이 함께 살게 될 아파트가 확실하게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받는 것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은 2020년 여름철에 '폭우 속에서도 계림아이파크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콘크리트가 습기와 한기 등에 노출되면 잘 경화되지 않는 특성을 가져 장마철·혹한기 공사에는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구청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현재 입주예정자 협의회,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T/F팀을 구성한 뒤 두 곳의 안전진단 업체를 통해 계림아이파크 전체 동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면서 "건물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놓고 우수기 콘크리트 타설 여부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7월30일 준공을 마칠 예정이었다. 현재 공정률은 75% 정도며, 외부 골조 작업은 마친 상태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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