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얼음 수박 쪼개 먹자···여기는 코로 받지요

입력 2021.07.29. 17:37
[광주 우치동물원의 폭염 나기]
아시아코끼리 봉이·우리 제철 과일 냠냠
고산지대 알파카는 냉방기 앞 두문불출
니 고향 아프리카 맞니? 사자도 숨 턱턱
동물복지팀장 "여름엔 영양보충 더 배려"
연일 폭염특보가 전국적으로 내려진 가운데 29일 광주 우치동물원의 코끼리 가족이 야외 방사장에 설치된 물 사워와 수박 ·바나나 간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연일 34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 우치동물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늘막에 엎드려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시원한 냉방기구가 설치된 내실(실내 사육장)에 들어가 열기를 식히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오전 시간임에도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29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동물원. 폭염 탓에 동물원을 찾은 인파는 물론, 동물들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했다.

우치동물원 사육사와 수의사들만이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영양제와 특식을 제공하고 수시로 냉수샤워를 시켜주며 동물들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서늘한 고산지대에 서식해 더위에 특히 취약한 알파카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내실 안에 옹기종기 모여 눈만 껌뻑이며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실에서 피서를 즐기다 밖으로 나온 아시아 코끼리 봉이(1998년생)와 우리(2010년생)는 뜨거운 햇볕을 견디기 힘든 듯 커다란 양쪽 귀를 펄럭였다. 기다란 코를 이용해 바닥의 모래를 온몸에 뿌리며 체온 낮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일 폭염특보가 전국적으로 내려진 가운데 29일 광주 우치동물원의 코끼리 가족이 야외 방사장에 설치된 물 사워와 수박 ·바나나 간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몇 분 뒤 야외 방사장에 설치된 샤워기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자 신이난 듯 기다란 코를 휘휘 저으며 몸 구석구석 물샤워를 하고 마른 목을 축였다. 봉이는 무더위에 자신의 딸인 우리의 건강이 걱정됐는지 물줄기를 맞을 수 있게 자리를 양보했다. 엄마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는 앞다리를 들어올리며 샤워기에 가까이 다가가 물을 연신 들이켰다.

9년째 동거동락한 송경훈 사육사가 양손 가득 시원한 수박, 바나나 등 제철과일과 당근을 들고 야외 방사장으로 다가가자 봉이와 우리는 한걸음에 달려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시원한 물줄기 아래 과즙이 가득한 수박과 달디단 바나나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해 보였다.

송경훈 사육사는 "동물들도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많이 지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코끼리의 경우 야외 방사장에 샤워기를 설치해 30분동안 하루 3~4차례 물샤워를 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자, 호랑이, 재규어 등 맹수들도 폭염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초원의 왕' 사자와 '밀림의 왕' 호랑이는 폭염을 피해 내실에서 더위를 식히느라 도통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재규어 멕시(2014년생)와 카니(2014년생)는 여름철 특식인 돼지등뼈를 이용한 고기 얼음과자를 씹어 먹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육사와 수의사들도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체력을 보충할 보양식을 제공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동물들이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져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는지, 먹이는 전처럼 잘 먹고 있는지 등을 수시로 살피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동물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동물들이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야외 방사장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과 시원한 물이 흐르는 인공 연못을 만들고 내실 안에서는 냉방기구를 풀 가동하고 있다.

박자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동물복지팀장은 "더운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 대책을 세워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비타민이 들어간 얼음과자와 평소 먹을 수 없었던 계절과일, 살코기가 풍부한 소갈비, 돼지등뼈 등 맞춤형 식단과 특식을 제공하고 시원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에서는 현재 105종 673마리의 동물들이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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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 열풍' 대학들 속속 합류
2학기 강의를 시작한 대학 캠퍼스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이 열풍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최근 전남대학교와 동신대학교가 2학기 일부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에 메타버스 강의를 도입한데 이어 호남대학교도 메타버스 플랫폼(V Story/VirBELA)을 구축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법 특강을 실시한다.14일 호남대에 따르면 교수학습개발원 주관으로 오는 16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학습법 관련 모든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성아 전담교수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 학생들은 학습관련 고민과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호남대는 앞서 지난 6월18일 우운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메타버스:현실-가상 융합플랫폼의 문화중심도시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전문가 초청 특강을 잇달아 열며 메타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6월28일에는 VR·AR 전문가인 송영일 ㈜서틴플로워 대표를 초청해 '메타버스 시대 지금이 기회'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19 미래교육의 구체적 방향과 추진 전략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8월25일에도 '메타버스'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교수를 초청해 연구역량 강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장윤경 호남대 교수학습개발원장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의 목적에 맞는 다채로운 교수법을 적용 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활용 연구회 등의 적극적인 지원프로그램 개발·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남대는 주정민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메타버스 캠퍼스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단계별 가상캠퍼스 구축 및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기획위원회는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2학기 일부 강의에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고 올 가을 축제와 졸업식, 내년 입학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동신대도 9월1일 개강한 2021학년도 2학기부터 5개 전공과 2개 교양 교과목에 대해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활용한 수업을 도입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대학의 비대면 강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캠퍼스에 불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이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메타버스는 가상이나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세계를 말한다. 가상현실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MZ세대
[정당 지지도] 민주당 64%···Z세대, 국민의힘 호감 두드러져
광주·전남 시도민 64.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본보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시도민들의 ‘민주당 사랑’은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광주보다는 전남의 민주당 충성도가 다소 높았다.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00명(광주 800·전남 800)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전남지역 제4차 정치 및 현안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웅답자의 64.3%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그 다음으로 국민의힘 11.7%, 열린민주당 8.0%, 국민의당 3.5%, 정의당 3.0%, 기타정당 1.7% 순이었다. 무당층은 7.7%(지지정당 없음 6.5%·잘모름 1.2%)였다. 예전 광주·전남지역 제 3당이었던 정의당이 5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선전도 눈에 띈다.광주에서는 민주당 62.7%, 국민의 힘 12.7%, 열린민주당 6.6%, 국민의당 4.1%, 정의당 3.5% 순이었고 전남에서는 민주당 65.8%, 국민의힘 11.1%, 열린민주당 8.7%, 국민의당 3.0%, 정의당 2.6% 순이었다.민주당은 전남 광주근교(71.6%)와 가정주부(70.5%)에서 전체 응답자 결과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30대∼60대 이상에서는 60% 이상 지지를 받았지만, 20대는 4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직업군에서도 20대로 추정되는 학생만 43.9%로 50% 이하였고, 사무/관리/전문직, 판매/생산/노무/서비스, 가정주부, 자영업, 농/임/어업 등은 모두 60% 이상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은 20대와 학생을 사로잡을 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만18~29세(22.1%)와 학생(28.7%)이 전체 결과보다 높게 나왔다. 무당층의 경우 만18~29세(14.9%), 학생(15.7%) 응답자 사이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광주의 경우 무선가상번호(90.4%)·유선(9.6%)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1.0%다. 전남은 무선가상번호(89.5%)·유선(10.5%)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1.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광주·전남도의 대통령후보 선호도·정당지지도 통합결과 분석은 광주시 선거·지역현안 여론조사와 전남도 선거·지역현안 여론조사 각각의 정당지지도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여론조사 결과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2021년 8월말)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무등일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