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영하권으로 기온 떨어져
700ha 중 60% 냉해 피해 추산
"지난해 이어 올해도…망연자실"
"지난해에도 냉해 때문에 대봉감 농사를 몽땅 망쳤는데 올해까지 이러면 어떡하란 말이오. 까치 줄 밥은 커녕 우리들 먹고 살 길도 막막하외다."
지난주 기습 한파로 냉해 피해를 입은 영암군 금정면 대봉감 작목단지 농민들의 한숨이 깊다. 지난해 이곳 농지 700여 ha에 걸쳐 14억여원의 피해를 끼친 냉해 피해가 올해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냉해 끝에 감나무마다 꽃봉오리를 머금은 새순들이 모두 검게 썩거나 기형으로 자라난데 따라 농민들이 벙어리냉가슴을 앓고있다.
18일 오전께 찾은 영암군 금정면 대봉감 작목단지. 감나무들에는 싱싱한 잎사귀 대신 휜 채 자란 잎사귀와 검게 마른 순들이 돋아 있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영암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문데 따른 냉해 피해 피해 영향이다. 영암에는 14~15일 이틀간 최저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금정면에서 35년째 대봉감 농사를 짓고 있는 정철(57)씨는 연이은 냉해 피해에 농가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지난달까지 평소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감나무의 새순들이 일찍 돋았다. 평소같으면 지금쯤 새순이 돋아야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20일께 첫 새순을 봤다"며 "새순이 너무 일찍 돋은 탓에 혹시 모를 기온 변화가 염려스러웠지만 끝내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망연자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영암군 금정면의 대봉감 작목단지는 전남자역 대봉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700ha 규모의 농업단지다. 냉해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없을 경우 농지 1ha당 20kg의 대봉감 상자를 1천500개에서 2천개씩 출하했다.
그러나 이 곳에 수년 전부터 냉해 피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영암군 추산 14억여원의 농가피해가 발생했다. 주변 지형이 분지인 탓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찬 공기를 머금은 안개가 작목단지 대부분이 모인 저지대로 고여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씨 또한 올해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8ha 농지 가운데 7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피해를 입은 감나무에 새순이 돋더라도 성치 않게 돋아난데 따라 열매가 기형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 기형으로 자라난 열매는 상품 가치를 매길 수 없어 성치 않은 새순은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 씨는 "냉해를 겪은 나무들은 병충해에 약해져 고사를 막기위해 방제약을 배 가까이 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냉해 관리에 드는 인건비까지 추가로 산정할 경우 냉해 피해로 인한 적자는 배 이상 불어난다"며 "기온 급강하 현상은 대체로 5월까지 이어지는데 벌써부터 이 곳 농가 가운데 6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냉해 피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대봉감 잎이 나오는 시기에 갑작스런 저온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농가를 대상으로 서리피해를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 · 거리에는 '덕지덕지' 지정게시대는 '텅'...현수막에 시민들 눈살
- · '휠체어 설비 없는 버스는 차별' 소송, "장애인 이용 노선부터 추리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