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송 버스 기사도 미검사
코로나19 집단 확진 사태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확산될 공산이 크다.
확진된 교사와 아이들이 학교 인근 건물과 가게를 드나든 정황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의 감시를 벗어난 숨은 감염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TCS국제학교에서 발생한 109명의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학생과 교사 등 109명은 매일 국제학교 건물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진곡산단과 장덕동 인근의 기숙사를 스쿨버스로 왕복했다.
그러나 광주시 확인 결과 이날 오전까지 스쿨버스 기사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국제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들은 인근 식당과 상점을 이용한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까지 해당 상점들은 영업을 이어갔다. 한 업주는 "월요일에 국제학교 교사들을 만났었고, 검사를 받은 어제도 학생들이 편의점에 왔었다"며 "검사를 받았으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나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제학교 인근 건물에도 학생들의 짐으로 보이는 가방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이곳 건물에 입주한 남성은 "어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로도 이 건물을 수 없이 오갔다"며 "자가격리도 안하고 돌아다니면 어떻게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집단 확진이 확인된 지난 26일까지 학생들과 교사들에 대한 검사만 이뤄졌고,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워낙 많다보니 조사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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