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사기 논란으로 얼룩진 광주 동구 지산동 주택조합과 관련해 조합측이 피해자들의 분양사기 보상규모를 납부금의 30% 수준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십여건이 손해배상 소송 등이 진행중인 가운데 안팎에서는 조합 탈퇴 등을 요구하는 추가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른다.
26일 광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한 조합원이 최근 지산동 지역주택조합(지산주택조합)과 해당 시공사 등을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광주법원에 제기된 지산주택조합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분양대금·중도금 반환 등 관련 소송은 모두 10건에 이른다.
앞서 적발돼 입건된 조합 임원들의 형사재판이 진행되면서 조합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때문에 방만 운영으로 인한 손해배상과 탈퇴를 요구하는 소송도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운영비를 갚는 부분에 있어 조합 운영이 마비에 이를 경우가 지적됐다.
조합측은 그간 조합·업무대행사 운영 및 토지 매입을 목적으로 제2금융권을 통해 160억원 규모의 브릿지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측은 해당 대출금을 조합원들의 잔금과 은행 대출 중도금으로 갚아나갈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은행권의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산주택조합 대행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까지 진행되는 조합 상대 소송은 탈퇴를 희망해 소송을 제기하는 다른 지역주택조합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분양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30% 규모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산주택조합 사기분양 사건은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자격을 주겠다는 수법에 125명이 81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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