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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줄 서자 어린이용 백신 부족 '우려'

입력 2020.10.16. 10:23 수정 2020.10.16. 11:07
독감 예방 접종. 사진=뉴시스

독감 예방접종 수요가 오르자 도리어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기존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무료 백신 접종이 올해는 민간병원으로 이관된데 따라 접종 방식에 차이가 생기면서다.

1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관내 600여 곳의 민간병원들이 광주시의 위탁을 받아 기존 보건소가 실시해오던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무료 백신 접종 업무를 진행중이다. 이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료 접종도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병원들이 확보한 백신 물량이 두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꺼번에 쓰이면서 불거졌다. 현재 만12세 이하의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은 민간병원에서 진행되는 일반 유료 접종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유료 접종 이후 정부가 각 접종자들에게 접종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현재 민간병원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사실상 일반 접종과 만12세 이하 어린이 접종 모두에 쓰이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의 접종 수요가 느는 현 추세에서 병원측의 백신 물량이 모두 떨어질 경우 자연스레 어린이들이 접종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신 수요가 급등하자 보건당국은 우선 청소년용 백신의 최대 15%를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독감 접종을 하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2백만 명이 넘어 부족한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주 한 시민은 "서너곳에 전화를 돌려서 겨우겨우 아이에게 백신을 맞혔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사정도 비슷해보인다"며 "병원에서 아이들용 백신 물량을 따로 관리하는 등 대책이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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