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대중교통 주변·가해자는 30대 이하 多
호남선 열차에서 성범죄도 4년간 39건 발생
성범죄 가운데 가장 문제로 꼽히는 이른바 '몰카(몰래카메라)' 범죄가 광주에서도 사흘에 한번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주변에서 30대 이하에 의한 피해가 가장 많았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더불어민주당·전북 익산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동안 전국에서 총 2만3천337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했다.
시·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이 8천7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5천229건)와 인천(1천706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 사건의 67%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부산 1천437건, 대구 934건, 대전 784건, 충남 709건, 경남 683건, 경북 578건, 광주 459건, 충북 412건, 전북 371건, 강원 353건, 제주 309건, 전남 308건, 울산 276건 순으로 확인됐다.
광주는 전국에서 10번째, 전남은 15번째로 광주는 3일에 한 번, 전남은 5일에 한 번씩 관련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법촬영 범죄 발생 장소는 역사(3천247건)가 가장 많았다. 지하철(2천413건)과 기타 교통수단(840건)에서도 적잖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관련 범죄 상당수가 대중교통 주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주택(2천853건)과 길거리(2천329건)도 발생 상위 장소로 꼽혔다.
몰카범죄는 주로 30대 이하 연령대가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간 몰카범죄로 검거된 총 2만994건 중 20대가 7천193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천964건으로 뒤를 이었다. 소년범을 포함한 19세 이하 연령에 의해 발생한 것도 3천830건에 달했다.
한병도 의원은 "불법촬영은 그 자체로 범죄이며, 온라인상 유출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불법촬영 범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으로 맞춤형 단속 활동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더불어민주당·여수을) 의원이 철도특별사법 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호남선 열차에서 모두 39건의 성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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