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지역정치권 릴레이 면담
李 시장 “추석 이후 지사 만나 논의”
金 지사 “공감대 형성이 먼저” 신중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진정성이 부족하고 즉흥적이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두로 던진 광주·전남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광주시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광주전남통합준비단 발족을 추진하는데 이어 이 시장이 직접 시민단체와 시의회, 지역국회의원들과 릴레이 회동을 갖고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본격 나섰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에는 그동안 만남이 없어 '불편한 관계'라는 의심을 샀던 시장과 지사가 직접 만나 상생발전협의회를 갖고 시도 통합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전남통합은 대세이고 시대적 요구"라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가칭)광주전남통합준비단 발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2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광주·전남 통합은 각자의 이해관계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전반적 공감대가 없으면 성공하기가 어렵고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 시의회와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최근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를 만난데 이어 24일 시의회 의장단, 5개 구청장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25일 민주당 주최 국가균형발전 토론회, 10월3일에는 지역국회의원들과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남 의원(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 제안한 광주·전남행정통합을 위한 시장-지사-민주당 시·도당위원장 '4자 연석회의'도 조속히 열리게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이어 "발족하게 될 광주전남통합준비단에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의 후 향후 추진방향 등을 도출하고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학습모임 등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역 정치권, 지역민 등과 공담대를 형성한 이후 추석연휴가 끝나고는 김영록 전남지사와도 공식 만남을 갖고 시·도통합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시도 통합과 관련해 김 지사와 통화를 했고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찬성한다는 입장을 들었다"며 "바로 만나는 것보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추석이후에 만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실무자들 사이에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남재 정무수석 보좌관을 통해 전남도에 관련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도통합 추진에 대한 광주시의 속도전과는 달리 전남도는 "의회와 주민 등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지고 나서 양 단체장이 만나는 것이 순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도 23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내년도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등 예산 건의를 할 예정이지만 자연스럽게 '4자 연석 회의' 등 시도 통합 문제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장과 지사가 최근 통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의견 수렴을 먼저 하고 여유롭게 추진하자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라며 "23일 지사와 지역 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시도 통합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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