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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찾은 이낙연 "피해 주민 지원, 방법 생각해 뒀다"

입력 2020.09.19. 18:32 수정 2020.09.19. 22:18
환경부 국정감사 등 요구 수해민들에
“국회가면 더 어려워…맡겨 놔 달라”
19일 구례를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례 5일장 상인회관에서 주민들로부터 수해피해 지원 대책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정부 조사에 불신을 갖고 계시는 주민들의 입장은 잘 압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국회로 끌고 가면 또다시 정쟁의 도구가 됩니다. 피해 주민들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현행법 내에서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찾아본 뒤 필요하다면 법 개정까지 고려하겠습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수해 피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피해를 호소하는 수해민들을 만났다. 당 대표 차원이 아닌 개인 의원 자격으로 이날 구례를 방문한 이 대표는 국정감사 등 수해 피해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먼저 현행 법 내에서 피해민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격려했다.

19일 오전 남원을 방문한 이후 오후 1시 30분께 구례에 도착한 이 대표는 구례 오일장 상인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수해 피해에 대해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주민들에게 이 대표는 "남원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떤 방법이 더 좋은 지는 저희들에게 맡겨달라"고 달랬다.

19일 구례 양정마을 수해 현장을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해로 죽은 한우를 추모하는 단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만나는 자리가 있는데 수해 지역의 심각한 상황을 전달하겠다"며 "현행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겠다. 국회로 문제가 간다고 빨라 지는 것이 아니다"며 주민들에 답변했다.

이어 수해 피해를 입은 한우 농가가 많은 양정마을을 찾은 이 대표는 읍소하며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로 희생된 한우들을 추모했다.

한우 농가들은 "현재 정부의 한우·젖소 피해 산정 단가가 턱없이 낮다"며 "가축 입식 절차 역시 늦어지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1일 왔을 때보다 더 참담한 심정이다. 정부의 어떤 대책도 이재민들이 수용할 수 없다면 끝난 게 아니다. 피해 주민들을 도울 방법은 생각해놨다. 원내대표와 상담한 뒤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어미소가 집 위로 몸을 피해 기적적으로 태어난 구례 쌍둥이 송아지들을 둘러본 뒤 다음 일정인 하동으로 향했다.구례=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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