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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도움 위해 달려왔지만···"숙박거부"

입력 2020.09.16. 10:38 수정 2020.09.16. 10:57
광주 파견 의료진 처우 열악해
1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단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09.10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타지에서 광주로 파견을 온 의료진들의 숙박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간 숙박시설 일부가 이들을 보균자 취급하면서 투숙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떠오르면서다.

16일 광주시의 온라인 민원창구 바로소통광주에 따르면 지난 9일 타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제안 의견이 게시됐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한 민원인은 "코로나19 파견을 지원해 지난 10일부터 전남대병원에 갈 예정이었다"며 "집단감염을 우려해 숙소를 지정해주지 않는다고 하자 직접 예약을 하려 했지만, 모두 코로나 파견 간호사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민원인은 이어 "담당공무원에게 연락을 드리자 그제서야 이전 파견자 선생님들도 같은 과정을 겪었고, 전남대병원 주변의 대학가 원룸도 35만원 받던 월세를 60만원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도움이 필요해서 중앙기관에 파견자 요청까지 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처부터 했어야지, 파견자들이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취급을 받아야하냐"고 호소했다.

이에 광주시는 중수본 등의 지침에 따라 파견 의료진들을 관리했지만 일부 관리 부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초 시는 파견 의료진들에게 빛고을 전남대병원내 숙소를 마련해줬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병동이 부족해져 해당 숙소를 환자들에게 배정했다"며 "대신 파견의료진들에게 광주시가 지정한 우수 숙박업소 86곳과 호텔 26곳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파견인력 개개인이 어느 숙소에 머물고 있는지는 파악이 어려웠다"며 "알아보니 지정 숙박업소가 아닌 지역 한 대학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의 대처에 지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추가 의료진이 파견될 경우 해당 상황이 반복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앞서 대구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파견 인력도 늘어나 시 차원에서 숙소를 구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주에 온 파견 인력들이 지역에서 큰 불편함 없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 등 관리에 더욱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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