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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남부지방 가뭄·폭염 취약

입력 2020.08.06. 16:49 수정 2020.08.06. 17:50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2030년대 남부지방 가뭄 위험 커져
폭염일수 평균 10.1→35.5일로 증가
고령 인구 많은 ‘전남’ 위험 높아
온실가스 배출, 기후 리스크 커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맛비가 그친 15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푸르다. 2020.07.15. myjs@newsis.com

2018년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올해 1월의 이상고온과 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곧 닥칠 미래엔 여름철 사흘에 한번 꼴로 폭염을 견뎌야 하고, 남부지방의 경우 역대급 가뭄이 예고됐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기후는 예측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를 보면, 가까운 미래 남부지방은 가뭄과 폭염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서 따르면 남부지방은 오는 2030년대 가뭄 위험도가 크고, 유량 감소로 점차 가뭄이 심해지며 특히 호남은 2071년~2099년 사이 최대 35개월간 지속되는 최대 규모의 가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10년 내 발생하는 가뭄에 대해서는 물공급이 안정적이지만 향후 미래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후반에는 여름철 폭염일수가 10.1일에서 35.5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 출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보고서는 가뭄은 농업 수확량 감소 및 경작 실패로 식량 및 물 부족 위험을 증가시키고, 물 스트레스 확대로 수인성 및 식중독 질병 위험이 커져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상호 물 공급 시스템을 통한 효과적인 가뭄관리나, 지하수 활용 방안에 대한 중요성, 가뭄 대책 수립과 이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미래에는 여름철 사흘에 한번 꼴로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폭염일수는 지난 30년 평균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늘어나고, 여름철의 30% 이상이 폭염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이 1도 증가할 때 사망 위험은 5% 증가하고, 폭염에는 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7개 광역시 폭염 사망자수 전망 결과 광주의 경우 30도가 넘어갈 때 호흡기계 질환 혹은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집단 혹은 취약지역의 폭염 노출을 줄여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의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의 경우 폭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출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미래 적설량을 추정한 결과 2080년, 남부와 내륙지역에 위험도가 점차 증가했고, 위험지역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폭설 빈도가 적었던 한반도 남부와 내륙지역은 적설량이 많아졌을 때 피해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오히려 그 피해규모가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배출된 온실가스만으로는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기후 시스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더 많은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1.5도 이상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기후 리스크가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 모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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