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장맛비에 곳곳 패여
7월 한달 신고만 1천541건
대형사고 유발 가능성 높아
운전 주의·빠른 보수 요구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포트홀은 도로 일부가 냄비처럼 움푹하게 파이는 현상으로, 타이어 파손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무등일보 취재팀이 이날 오전 광주 주요 도로를 살펴본 결과 서구 쌍촌동 상무대로, 남구 백운동 회재로, 북구 중흥동 우치로·서양로·무등로, 광산구 신촌동 극락교, 소촌동 어등대로 등 7곳에서 20여개의 작고 큰 포트홀을 발견했다. 가로 길이가 손바닥 한 뼘(15~25㎝) 정도인 포트홀부터, 70㎝ 이상의 포트홀까지, 도로 곳곳에서 운전자들의 '덜컹'이는 운전이 계속됐다.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포트홀 신고 건수는 총 1천541건으로, 하루 평균 50여건에 달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시간당 6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29일에는 하루 신고건수가 168건으로 폭증했다. 이달 포트홀로 인한 차량훼손 등 사고 피해도 16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장마철 포트홀 발생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3년 간 광주 지역 장마철(7~8월) 포트홀 발생 건수는 2017년 900건, 2018년 827건, 2019년 1천444건 등 총 3천171건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도로 노후, 시공불량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장마철에 특히 잦아지는 이유는 도로 아스팔트 표면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결합력이 약해지고 떨어져 나가는 부분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비가 오거나, 포트홀에 빗물이 고여 있는 경우 운전자들이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피하기 어렵고 4~5개의 포트홀이 인접해 있을 때 사고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2018년에 경기도 평택에서 5t 트럭 운전자가 포트홀을 밟고 지나던 중 핸들이 제멋대로 돌아 중앙선 넘어 차량을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했다. 2016년 전북 완주에서는 오토바이 앞바퀴가 15㎝ 크기의 포트홀에 걸려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사고 위험성 때문에 순찰반 등을 통해 수시 점검하고, 포트홀 발견 신고가 들어오면 대부분 당일에 즉각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포트홀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도로 폭이 20m 이상인 곳은 시청에, 그 밖의 도로는 구청에 블랙박스 영상 등을 구비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3월 29일 오늘의 운세] 64년생 가뭄 끝 단비 같은 도움을 받아보자
-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