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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급한데' 오락가락 거짓 진술 '골머리'

입력 2020.07.07. 17:20 수정 2020.07.07. 20:45
“금양오피스텔 안갔다” 37번 환자
자가격리 이탈·도주 등 3명 고발
거짓진술로 감염 경로 파악 늦어져
'갈팡질팡' 진술에 동선 공개도 차질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1천여명을 훌쩍 넘어선 7일 광주 북구청 3층에 '자가격리자 관리센터'가 마련돼 담당 공무원들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가격리자에게 격리 안전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증가함에 따라 상황종료시까지 자가격리자 관리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최근 11일 사이 광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가 88명 추가되면서 지자체의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거짓진술과 통제 불응 사례 등이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거짓진술은 감염 경로 파악에 차질을 빚게 할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된 동선 경로가 재난문자로 알려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광주 시민들이 겪게 되는 만큼 광주시는 일벌백계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코로나19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허위진술 사례를 소개했다.

전날 광주 서구는 감염법예방법상 역학조사 미협조 혐의로 광주 37번 확진자 60대 여성 A씨를 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광주 광륵사에서 감염된 34번 확진자의 밀첩접촉자로 분류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지난달 중순께 대전의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한 사실, 그리고 25일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을 숨긴 채 34번 확진자와 만난 사실만 진술했다.

광주시가 A씨의 통신 기록이 금양오피스텔 인근에서 잡힌 이유를 묻자 A씨는 "산책했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A씨의 거짓진술로 인해 37번 확진자인 A씨와 접촉한 확진자들이 늘면서 감염병 대응에 차질을 초래했다.

서구보건소는 A씨가 동선을 거짓으로 진수하면서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동선 추적이 늦어져 감염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72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상태에서 지침을 어기고 출근한 40대 남성 B씨에 대해서도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B씨는 격리 첫날인 지난 5일부터 "음성이 나왔는데 왜 자가격리를 하느냐"며 자가격리 앱 설치를 거부하고 북구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을 오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또 지난 6일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주거지를 떠나 10시간 가량 무단 이탈한 광주 용산동 60대 남성 C씨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C씨는 광주 사랑교회로 전파된 85번 확진자 접촉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음압 구급차가 자신의 집으로 도착하기 전 달아났다.

C씨는 휴대전화를 끈 채 영광의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러 갔다가 보건당국과 경찰에 의해 발견돼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역학조사에 거짓으로 응할 경우 역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밖에도 광주시는 왜곡된 진술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박향 복지건강국장은 "117번 확진자는 4일 약국을 방문했다고 진술했으나 폐쇄회로(CC)-TV확인 결과 5일로 드러났다"며 "신속한 정보를 촉구하는 시민들을 위해 진술 그 자체를 재난문자로 발송했을 경우 이처럼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술을 확보 한 후 최대한 전화 확인 등 검증이 끝난 동선 정보는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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