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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범죄, 피해·가해자 모두 10대 비율 높아

입력 2020.06.29. 11:04 수정 2020.06.29. 11:08
광주해바라기센터 개소 15주년
‘미성년 가해자’ 최근 5년간 64%
피해자 2명 중 1명 ‘13세 미만’
‘주변인에 의한 피해’ 지속 증가세
광주해바라기센터가 분석한 가해자 연령

광주지역 성폭력 가해자 10명 중 6명 이상은 19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성년 가해자의 비율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피해자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13세 미만 피해자'와 '19세 미만의 미성년 가해자'에 방점을 둔 성범죄 근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광주 아동·청소년 성폭력전담센터인 광주해바라기센터(센터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는 개소 15주년을 맞아 센터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광주해바라기센터는 2005년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전남대학교병원에 위탁되어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및 지적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 법률, 심리치료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모두 2천754명의 피해자에게 의료지원, 상담 및 법적지원, 심리지원, 동행지원 등 총 8만6천646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광주해바라기센터가 발표한 지역 성범죄 피해-가해자 관계표.

센터가 지난 15년 동안 접수된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13세 미만 피해자와 19세 미만의 미성년 가해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13세 미만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 중 59%(1천60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저연령층의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해자의 경우도 19세 미만의 미성년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가해자가 미성년인 경우는 평균 36% 수준이었지만 최근 5년 사이(2015~2019년)에는 63.6%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가해 대부분은 가까운 사람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아는사람으로부터의 피해' 비율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64.4% 수준에서 최근 5년(2015~2019년)동안에는 78.3%로 증가했다. 특히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가족'과 '친족', '또래' 및 '선후배'로부터의 피해는 최근 5년 간 무려 88.8%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소문, 가해자의 협박 등으로 인해 또다시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입게 되는 2차 피해도 점차 증가하고 다양해짐과 동시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폭력으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성범죄 및 2차 피해 등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해진 피해 유형에 대해 사각지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삼용 센터장은 "지난 15년을 기반으로 피해자 지원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성폭력피해자지원 및 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겠다"면서 "또 여성가족부,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진심을 담아 피해자를 지원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하는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청소년 및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 지원에 대한 문의는 전화 062-232-1375로 하면 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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