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근무자 격려·고려인마을도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이 광주를 찾아 현장 경찰들을 격려하고 광주 지역 치안 상황을 점검했다.
민 청장은 3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를 방문해 김대수 경위의 특진 임용식에 참석했다.
김 경위는 보복에 두려워하던 피해자를 돕는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조폭이 가담한 강도상해 사건의 피의자 4명을 전원 검거하는데 공을 세워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했다.
김 경위는 "경찰청장님의 직접 격려해주셔서 더없는 영광이다"며 "저보다 더 뛰어난 사명감으로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선후배 경찰들에 영광을 돌리겠다. 그분들 몫까지 열심히 하고 앞으로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근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 청장은 김 경위의 가족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하며 자녀들에게는 포돌이·포순이 인형 등 선물을 전했다.
민 청장은 "시민들이 바라는 참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억울한 이를 구해 다시 시민으로서 평온한 삶을 영유하도록 사람을 살리는 경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손으로 수갑을 채워 보낸 범죄자 가족들을 돌보며 범인을 개과천선시킨 경찰의 일화를 기억하고 어떻게 공동체를 건강하고 평온하게 번영케 할지 고민해주길 바란다. 힘든 업무에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격려를 보내주자"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이어 경찰충혼탑을 참배한 후 소방학교에서 코로나19 현장을 지킨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이어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마을 관계자와 외국인 자율방범대장과 면담을 갖는 등 광주 지역 치안을 점검했다.
4일에는 영암 삼호지구대와 무안군 남악읍에 위치한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과 강경진압 지시를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을 추모한다. 경찰청은 최근 안 치안감의 경찰정신을 기리고자 전남경찰청사 내에 '안병하 공원'을 조성했다.
민 청장은 신안군 가거도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일정으로 이번 순방을 마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광주시 "언어장벽 걱정말고 병원가세요" 광주시가 '언어장벽'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한다.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으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다.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이 사업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광주시는 5월 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원조건, 교육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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