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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두환 재판에 '핵심 증인' 2명 선다

입력 2020.05.31. 15:44 수정 2020.05.31. 15:55
전일빌딩 감정인·국방부 조사관 출석…전두환은 불출석
지난 4월27일 피고인 자격으로 광주지법에 2번째 출석한 전두환이 자신을 향해 질문을 하는 기자를 노려보고 있다. 무등일보DB

1980년 5월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신군부의 헬기사격 목격 증언을 거짓이라고 폄훼한 전두환의 재판이 1일 예정된 가운데 핵심 증인 2명이 법정에 출석한다.

헬기 등 건물 외부 공중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탄흔이 남아있던 전일빌딩을 정밀 감식했던 김동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 법안전과 총기실장과 국방부 5·18 특조위 조사관으로 활동하며 헬기사격의 증거를 찾았었던 김희송 전남대학교 5·18연구교수 등이다.

31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 재판이 열린다. 법원의 불출석 허가로 이날 피고인 전씨는 출석하지 않는다.

재판은 검찰 측 증인 2명에 대한 신문이 예정되어 있다.

김동환 실장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광주시의 요청을 받고 모두 4차례에 걸쳐 전일빌딩 내·외부 245개의 탄흔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했던 인물이다.

이후 김 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10층의 탄흔이 부챗살 모양인 점, 당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었던 점, 탄흔이 창틀보다 낮은 지점에서 발견된 점, 탄흔의 각도를 역추적한 자료 등을 토대로 'UH-1H 헬기 탑승문에 장착된 M60 기관총에 의한 탄흔'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또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으로 활동하는 등 헬기사격 등을 연구해 온 김희송 교수도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선다.

김 교수는 당시 헬기조종사 14명과 무장사, 정리사 등을 대상으로 한 대면 조사와 군 기록물을 통한 작전내용을 등을 토대로 1980년 5·18 당시 '군 작전에 의한 헬기사격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러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를 기반으로 'UH-1H 헬기가 호버링, 즉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M60 또는 M16으로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헬기사격 여부가 최대 쟁점인 이번 재판에서 가장 주요한 증인들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33석의 방청권은 오후 1시10분부터 법정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같은 달 22일에 열리는 다음 재판에는 전씨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당시 헬기조종사 7명이 법정에 선다. 하지만 일부는 와병 중이어서 최종적으로 몇 명이 출석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1980년 당시 헬기사격을 직접 목격한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돌린저씨도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돌린저씨는 5·18 당시 평화봉사단 활동을 위해 한국에 머물던 중 광주의 참상을 목격하고 외신기자들의 통역을 자처한 인물이다.

한편 전두환은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전두환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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