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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받을 수 있나요?"··· 마지막 희망된 생계비 지원

입력 2020.04.06. 18:04 수정 2020.04.06. 18:11
광주시 긴급생계비 현장 접수 첫날
인터넷 접수 힘든 고령층 주로 찾아
일부 행정복지센터 수십명 대기줄도
광주시 가계긴급생계비 현장접수가 시작된 6일, 광주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접수 부스. 이날 오후 6시 기준 31만7천658 가구가 신청했으며, 현장접수는 1만6천111건이다.

마스크가 금세 눈물로 번졌다. 광주시 가계긴급생계비(이하 생계비) 현장접수를 위해 시청을 찾은 A씨는 "이게 진짜 마지막 희망"이라고 했다. 식당 여러곳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는 그는 지난 1월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이 완전히 끊겼다고 했다. 실업급여 등을 신청해보려고 했지만 4대보험에 가입 안돼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생계비라도 지원받을 수 있을까 싶어 상담창구를 찾았다고 했다. "제가 대상이 될까요? 밀린 생활비 조금이라도 해결되면 좋겠는데…. 이거 마저도 안되면 정말 막막합니다" 현장접수 직원을 붙잡고 한참 신세를 한탄하던 그는 "검토해보고 연락드리겠다"는 말에 축 처진 어깨로 돌아섰다.

광주시가 6일부터 생계비 현장접수를 시작했다. 오전 일찍부터 시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청사 1층 로비에 10개의 현장접수대를 구비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접수대마다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대기석도 1m 간격으로 유지했다.

상무2동 행정복지센터는 6일부터 시작된 현장접수에 많은 이들이 몰릴 것을 고려해 운천호수공원에 이동접수처를 마련했다.

현장접수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접수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신청서 작성 및 본인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인터넷 접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날 신청자들은 고령자들이 상당수였다.

신청 후 소득조사를 통해 대상 여부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2주. 직원들은 신청자에게 "2주 내에 신청 결과가 문자로 갈거에요. 되면 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셔서 카드 받고 꼭 3개월 내에 쓰셔야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청에서 만난 이모(75)씨는 "인터넷 할 줄 몰라서 오늘만 기다렸다"며 "아픈 할아버지(남편)랑 사는데 살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신청하러 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청인 김모(74)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들 카페가 문을 닫았다. 늙은 부모까지 부양한다고 열심히 생활해왔는데 상황이 어렵게 됐다. 생계비 지원받아서 자식에게 조금이나나 부담 덜어주고 싶은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현장접수에 많은 이들이 몰려들 것을 고려한 이동접수처도 등장했다. 이날 서구 상무2동 행정복지센터는 운천호수공원에서 현장접수를 진행했다.

신행수 동장은 "센터 운영과 동시에 20~3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직원들이 진땀을 뺐다"고 전하며 "저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생계비 지원을 신청하는 마음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응대했다"고 말했다. 신 동장은 그러면서 신청기한이 5월8일까지인 만큼 조속한 지원이 필요한 이웃들이 먼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시 생계비 지원을 접수한 총 인원은 31만7천658명이다. 현장접수는 1만6천111건이다. 광주 전체 61만8천500여 가구 중 41.9%인 26만여 가구가 생계비 지원 대상이지만 신청 가구수는 4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생계비 신청은 다음달 8일까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광주시청 현장 접수와 인터넷 등에서 가능하다. 지원금액은 소득 기준 및 가구원 수에 따라 30~50만원 선이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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