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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가 다르면 안되지"

입력 2020.04.03. 17:49 수정 2020.04.03. 19:19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해외 입국자"


아이돌그룹 출신 한 연예인이 최근 발리에서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 연예인은 지난해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을 떠난다"며 발리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최근 들려온 근황은 "코로나19로 현지상황이 악화되자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는 소식.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싫어 떠났다며 안전해지니 돌아오겠다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가희는 결국 SNS에 관련된 글을 지우고 사과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간식 좀 사다가 문 앞에 놔주면 안돼요?"

이탈리아에서 전세기편으로 최근 귀국한 한 교민은 평창 한 호텔에서 시설격리중에 이런 민원을 올렸습니다.

'담당 공무원의 연락처를 알려달라'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느냐? 빨래비누로 직접 세탁해야하나?' '밥반찬이 한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지?' 등등.

화룡점정은 '담당 공무원에게 간식 리스트를 작성해 보내주면 편의점에서 사다줄 수 있느냐'는 내용입니다.

이 황당한 민원에는 "당신들은 여기 놀러 온게 아니라 격리되려고 온 것이다"는 정부의 단호한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일탈을 거듭하는 해외 입국자들을 향한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탈은 일탈대로, 치료는 치료대로 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입니다.

앞선 연예인의 SNS 글부터 해외 교민들의 사례를 미뤄본 바 "한국에서 치료만 받고 해외로 다시 나가려는 속셈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지난 3월 28일 하루동안 국내로 들어온 해외 입국자의 수는 8천700명. 이중 70%인 6천 100여명이 우리 국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떠났다 돌아오는 이들에게 마냥 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국민들의 만류에도 거듭 일탈하는 사람들은 새겨 들어야겠습니다.

인내의 시간에 염치를 갖자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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