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1빠 출석" 대면수업보다 학생 의견 활발...1대 1 지도 한계

입력 2020.04.01. 13:24 류성훈 기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학교 개학이 늦춰진 가운데 1일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하고 있다. 2020.04.01. hgryu77@newsis.com

"1빠, 늦었네 2빠… 학생들이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 상에서 의견을 많이 내는 것 같은 데 맞춤형수업을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네요."

오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초·중·고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광주 시범학교로 선정된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이 시연됐다.

노트북과 소형 카메라 앞에 앉은 고3 수학 교사는 출석 확인부터 수업, 과제물 제시까지 학교에서 펼쳐지는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오전 9시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채팅창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1빠, 늦었네 2빠, 선생님 저도 입장했어요" 생소한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며 자유스럽게 글을 남기는 학생들의 모습에 교사는 카메라 앞에 당황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내 수업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교사가 진행한 수업은 수학의 '확률과 통계' 학교지정 교과로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수업 중간 교사는 수학공식을 노트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칠판 대신 종이에 적은 뒤 카메라 앞에 보여 준 뒤 내렸다. 학생들은 채팅창을 통해 "선생님, 한번만 더 보여주세요. 받아적지 못했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출석률은 고3 280여명 중 251명이 참여했고 50여분동안 끊김없이 진행됐다. 수업을 마치기 앞서 교사는 과제를 내줬고 "문제를 푼 뒤 사진으로 찍어 제출해야 한다"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이어 교사는 카메라 앞에서 손을 흔들며 수업 종료를 알렸다.

10여분의 휴식 뒤 다른 교실에서는 2학년 과학탐구실험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다. 교사는 시작 종소리와 함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쉬는시간에 카메라 상태와 채팅창, 노트북 모니터 점검 등을 마쳤다.

이 학교는 3일까지 매일 5시간씩 국어와 영어, 수학, 탐구과목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방송된 수업 내용은 따로 저장해 출석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교사는 "학생들이 인터넷에 익숙해서 평소 대면수업 보다는 의견을 더 많이 내고 자유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수업을 할 때는 각 반을 찾아다니며 똑같은 말을 반복했는데 온라인으로 한꺼번에 수업을 하니까 편하지만 아쉽다"며 "문제를 못푼 학생은 따로 방식을 가르쳐 줘야 하는데 1대 1 맞춤형 수업을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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