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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생들, 친구나 인터넷 통해 욕 배운다

입력 2019.01.11. 00:00
시의회 교문위, 언어 실태 조사
우리말 전문교육원 설립 필요

'씨×', '병×', '개××' 등 초등학생들이 흔히 내뱉는 욕들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욕을 하는 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 줄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의뢰로 동신대 산학협력단 노병호 교수팀이 광주지역 5개구별로 한 학교씩, 모두 5개 학교 5∼6학년생 202명으로 대상으로 지난해 10월4일부터 12월26일까지 실시한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 조사' 결과 주변에서 자주 듣고 스스로 사용하는 욕설은 30개로 추려졌다.

빈번하게 사용되는 욕설에는 '씨×' '병×' '개××' 등을 포함해 '패드립(패륜적 드립)' '찐따(어수룩하거나 지질한 친구)'와 같은 신조어나 영어 욕설도 있다.

이같은 욕설이나 비속어를 접한 경로로는 1위가 친구(39.4%)로 꼽혔으며 인터넷(26.8%), 영화(9.9%), 형제나 자매(7.5%), 웹툰(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욕설을 처음 사용한 시기는 초등 고학년(4∼6학년)이 75.7%로 가장 많았고, 초등 저학년(1∼3학년)도 21.8%로 집계됐다. 심지어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시절에 처음 사용한 학생도 2.5%에 달했다.

욕설 대상은 친구가 74.8%, 형제나 자매가 12.8%, 후배가 6.6%에 달했고, 일부 학생들은 선배나 어른, 심지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사용한다고 답했다. 1.8%는 '아무한테나' 욕설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언어사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 더불어 법률과 제도 확충이 우선돼야 하고, 교육청 주관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관련 지표를 개발하고 학교별로 언어순화에 관한 대회나 콘테스트를 열어 시상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학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언어사용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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