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

"지역이 문화다" 청년 창업가들에 열린 공간 제공

입력 2021.07.01. 17:25 김옥경 기자
[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④] 전주 ‘마블러스’
쇠퇴한 동문예술거리 활성화
컬처랩·라이브커머스 등 활동
소통·연대·교류로 부흥 꾀해
마블러스 창업공간.

전주 한옥마을과 인접한 동문예술거리는 조선시대 전주를 감쌌던 전주부성의 동문이 있었던 자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주지역 대표 명소다.

특히 동문예술거리는 지난 1990년대 문화예술인들이 자리를 잡으며 옛 전주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무대로 부상했다. 동문예술거리 일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전주동문상점가는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과거 많은 예술가와 문학인들이 동문예술거리를 찾은 것도 전주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 소중한 지역의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러스 로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그 기능이 쇠퇴했고, 해당 지역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최근 동문예술거리를 되살리고 해당 지역에 젊음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추진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월에 잊혀져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 예술의 거리 등 문화자원이 지역을 특화하고 사람들이 다시 북적이는 장소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주 구도심 도시재생 청년모임인 '마블러스'는 동문예술거리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해당 지역의 부흥을 도모하는 로컬 크리에이팅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주 구도심 도시재생 청년모임인 '마블러스'는 동문예술거리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해당 지역의 부흥을 도모하는 로컬 크리에이팅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전주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 일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다. 전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공예 작가와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자, 웹 디자이너, 문화기획자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마블러스는 동문예술거리에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 '동문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점점 쇠퇴해져 가는 동문예술거리에 숨결을 불어 넣자는데서 출발했다.

동문문화예술거리.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지역 청년들이 교류와 소통, 연대를 통해 창업으로 지역을 부흥하고 활성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마블러스는 '마블링(Marbling)'에 'er(~하는 사람)'을 붙인 합성어로, 각각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협업 프로젝트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드러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블러스는 현재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창업가들인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청년 사업 등에 대한 정보교류와 협업을 통한 공동기획,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등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동문문화예술거리.

특히 마블러스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동문예술거리 및 전주와 전북지역 창업 등에 대한 사업과 현황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 등 각종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의미를 되살리고, 젊은 청년 창업가를 위한 소통 공간이자 열린 창구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마블러스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면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을 통해 전주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한 자리에 만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컬처랩 프로젝트, 동문예술거리에 비어 있는 공실을 비대면으로 만나는 유튜브 '구해줘공실', 지역상인과 협업해 추진한 '인스타라이브 커머스'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컬처랩은 청년 창업 뿐만 아니라 연령 제한없이 동문예술거리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각종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경진대회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문예술거리 내 공실 임차인과 연결시켜 주는 등 활동도 다각화하고 있다. 또 장기화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문예술거리 상인 등 임차인들에 건물주 상생협약 및 경관개선 지원 활동을 통해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활동을 추진해 적지않은 성과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동문예술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누군지를 파악해 창업 아이템 등을 공유하는 설문 및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상인들이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다져 나갈 계획이다.

특히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과 소통하는 멘토 프르그램 등을 다양하게 추진해 젊은 창업가들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마블러스 관계자는 "전주를 대표하는 자원인 동문예술거리를 활성화하고 해당 장소를 바탕으로 성공 창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며 "로컬 크리에이팅 작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박하솜 마블러스 단장 "지역 정체성으로 동반성장 할 기회"


박하솜 마블러스 단장.

"지역만이 갖고 있는 공간과 장소가 지닌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다져 나가야죠."

전주를 대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청년창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하솜 마블러스 단장.

박 단장은 전주 동문예술거리에서 웹개발·마케팅 회사인 (주)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다.

전주가 고향인 그는 지난 2014년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다 전주 도시재생활동에 본격 뛰어든데 이어 지난 2019년에는 예비사회적기업 등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그는 "동문예술거리는 과거 조선시대 때부터 대내외적으로 지역을 알리고 대표하는 장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주변의 20~30대 청년들과 지역을 바탕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마블러스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역동적인 활동은 많이 벌이지 못했지만 동문예술거리 실태조사와 현지 상인·주민들을 대상으로 마블러스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벌여 적지않은 성과를 드러냈다"며 "이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업자인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동문예술거리의 실태를 공유하고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위를 둘러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자원들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지역만이 지닌 특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창업의 기반을 다진다면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를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김옥경기자 okkim@mdilbo.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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