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

우리동네 역사·지리·문화·골목·시장 모든 게 '핫플 자원'

입력 2021.05.20. 18:35 김옥경 기자
[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①] 프롤로그
젊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무장
로컬크리에이터, 혁신 리더로
유·무형자산 새 브랜드로 창출
신규 일자리 등 성장동력으로
우리 집 앞 동네도 서울 홍대 앞처럼 '핫플'이 될 수 있다. 로컬 크리에이팅이 지역 활력의 대안으로 뜨고 있다. 사진은 2016년 광주에서 열린 제7차 아셈(ASEM)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단이 남구 양림동 역사마을 문화탐방을 하고 있는 모습. 무등일보 DB

바야흐로 '로컬(지방)'시대다.

이제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숨은 역사와 지리, 문화, 골목상권, 시장 등 지역의 모든 것이 자원이 되는 로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개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쇠퇴하던 지역의 골목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는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갈 혁신리더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의 유산이나 특성 등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 창업가 또는 예비 창업가를 뜻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는 젊고, 도전적이며 독창적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이 최근에는 사람을 모으고 도시를 성장시킬 동력이 되고 있다.

조용한 우리 집 앞 동네도 서울 홍대 앞처럼 '핫플(핫플레이스)'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팅이 가져올 지역의 활력 넘치는 변화이자 머지않은 미래다.

이에 무등일보는 '이젠 로컬시대, 광주·전남을 크리에이팅하자'라는 제하의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해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광주·전남지역 로컬 크리에이팅 현장을 점검하고 서울과 부산, 제주 등 타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선진 사례를 현장 취재해 지역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에 의미 부여…가치 창업가

로컬 크리에이터가 뜨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적 자산,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가치 창업가'를 말한다.

최근 아프리카TV나 유튜브 같은 1인 미디어의 비중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터'의 비중이 확대된 데 이어 지역을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의 혁신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무엇보다 젊고 도전적이다. 또 개성과 창의적인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친다. 여기에 뛰어난 기획력과 남다른 통찰력으로 지역의 숨은 특색과 사회적 가치를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 남다른 감각으로 무장된 젊은이들을 위한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로컬 크리에이팅을 통해 지역이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로컬 크리에이팅에 특별한 시간과 장소 등에 제한은 없다. 지역의 숨은 역사와 지리, 문화, 골목길, 시장 등 지역성이 살아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로컬 크리에이팅의 장소가 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등도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은 지역의 유·무형 문화적 자산을 발굴·사업화하는 프로젝트다.

중기부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은 지역가치와 거점브랜드, 지역특화관광, 지역기반제조, 로컬푸드, 디지털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 등 7개 분야다.

지역 경제 첨병으로서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활동 미미…관심 확대돼야

로컬 크리에이터와 로컬 크리에이팅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의 상황은 다르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지역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로컬 크리에이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그 활동이 여전히 미미하다.

실제 중기부가 지난해 상반기 선정한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선정된 기업은 총 14곳(광주 6곳, 전남 8곳)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선정된 140개 중 1%에 해당된 규모다. 그만큼 광주·전남지역의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작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광주·전남지역에 로컬 크리에이팅에 대한 기반과 여건이 부족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광주·전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문화적 자원 등이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만큼 남다른 잠재력과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기부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담양의 한 업체는 무형문화재 장인과 협업해 담양 대나무와 전남 장어가죽으로 구두와 가방, 장신구 등을 제작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담양 특산물인 대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원사를 활용해 원단 제조 및 전남 장어가죽 가공으로 친환경 구두 및 가방 제작, 지역 무형문화재 채상장 기능보유자와 협력해 디자인·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목포의 또다른 업체는 목포 원도심의 오래된 건물을 남도 특산물 식품 판매와 숙박이 가능한 코워킹 공간으로 활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제발전·활성화 기반으로 활용을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와 로컬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며 지역적 특색과 사회적 가치에 의미를 둔 로컬 크리에이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팅은 지역의 숨은 자원을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산업화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활성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활약과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로 매출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일자리가 없어 취업 애로를 토로하는 지역 청년들에 창업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의 음식과 문화, 관광 등 지역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해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지역의 구도심과 골목길, 시장 등을 젊고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의 자원이 지역을 넘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해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로컬 크리에이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로컬 크리에이팅은 우리 지역에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광주시민들과 기획자들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이 기반이 된 로컬 콘텐츠를 바탕으로 로컬 크리에이팅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기회와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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