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 설치…관람객 호기심 사로 잡아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초고령화 사회 속 실버세대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디자인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본 전시 2관에 설치된 '젊은 실버의 집'. 이 디자인의 타겟은 '네오 실버'로 젊은 세대의 생활양식을 공유하며 소비에도 적극적인 신세대 장·노년층이다. 충분한 경제력과 브랜드·소비 생활에 대한 높은 이해력,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활용 능력을 갖춘 이들이다.
이 디자인은 국민대 라이프스타일가구 디자인랩과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가 전문가와 함께 산-학 프로젝트로 추진했다. 다양한 생활문화, 사용자의 연령층, 동선 등을 고려해 평범한 주거 공간을 실버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전남지역의 푸른뫼의료재단과 협력해 노년층과 보호자 등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연구 결과를 네오 실버 세대의 신개념 생활 공간 디자인에 적용했다.
이 작품은 거실, 주방, 침실 등의 구분 없이 개방적이면서도 사용자가 생활하는데 편리하게 꾸며졌다. '윙 소파'는 소파를 움직이면 소반이 나타나 차를 마실 수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파 내부로 들어가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고안됐다. 실내 이동을 돕는 '실버 워커'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기본 보행 보조는 물론 식사와 레저 모드로의 변화가 가능하며 수납 등 기능성을 갖췄다. 또 노년층 행동 특성을 고려한 3단계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본 전시 2관을 기획한 최경란 국민대 교수는 "초고령 사회가 도래한 만큼 '네오 실버'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생활공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사회맞춤형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으로 개발된 결과물들이 가치를 인정받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초대 전시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11월7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전남 일원에서 열린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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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부리오 "양림동, 비엔날레 또다른 한 축" 내년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제15회 예술감독으로 니콜라 부리오를 선임했다. 니콜라 부리오는 현재 미술계에서 뜨거운 스타 큐레이터다. '관계의 미학'을 설파해 온 이로 대규모 전시와 비엔날레는 물론 실험적 전시를 펼쳐왔다.지난 6월, 니콜라 부리오는 내년 광주비엔날레 전시 주제를 '판소리-21세기 사운드 스케이프'라 발표한 바 있다. 인류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조건인 공간을 중심으로 인류세 이야기를 펼쳐낸다. 전시는 판소리를 방법론으로 삼아 펼쳐진다. 그가 제시한 다소 신선한 주제와 전시 방법론은 벌써부터 내년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이후 가을, 다시 한 번의 현지 리서치를 마치고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고 있는 니콜라 부리오는 최근 무등일보 아트플러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작가 선정 작업 중이며,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예고하는 비디오 작업 등 이전에 광주비엔날레가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작업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특히 2011년 아테네와 2015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뿐만 아니라 2014년 타이페이, 2019년 이스탄불 등 크고 작은 비엔날레를 기획해 온 그는 세간의 '차별화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수많은 비엔날레 경험을 통해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온 바, 내가 기획한 이전 비엔날레와 비슷한 비엔날레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주 전시관과 함께 양림동이 주 전시의 한 축이 될 것이라 밝힌 그는 "양림동의 매력적인 장소 몇 곳에서 소리를 주된 요소로 하는 몇개의 프로젝트들이 설치될 것"이라 설명하며 양림동에서 펼쳐질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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