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위한 미래혁신위 가동
14회 예술감독 선정 올해안 마무리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2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8월 26일 취임한 박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광주비엔날레가 당면한 상황들을 최우선으로 파악하고, 취임 한달을 맞아 혁신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재단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취임 100일 소감은.
▲6년 반 만에 사명감을 안고 친정 같은 광주비엔날레 재단으로 다시 왔다. 취임식 때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광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광주비엔날레의 상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면서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한 일은.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개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해나가면서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조속히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일하는 재단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동안 직원들과 소통 시간도 가졌다.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전 직원과 현안을 공유하는 월례회를 진행하고 노사화합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조와 수차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지난달 가동한 미래혁신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
▲미래혁신위원회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21명으로 꾸려졌다. 외부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위원회다. 광주비엔날레 브랜드화와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노사 상생 방안, 조직 역량 강화 등 재단 운영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관광 상품화와 이를 위한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 광주 전역의 축제화, 지역 인재 육성 역할, 지역민 소통 및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화 방안,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 구현, 지역성과 국제성의 조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진행 상황은.
▲차기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개최된다. 광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은 통상적으로 66일인데 차기 행사는 국제 규모의 고품격 전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전시 기간을 놓치지 않고 관람하자는 취지로 94일로 연장했다.
예술감독 선정은 예술소위원회 심사와 이사회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연내 마무리할 생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좋은 예술감독을 선정하고 예술감독과 함께 다음 전시회를 잘 준비하겠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운영 계획은.
▲조직을 더욱 보듬고 탄탄하게 정비해나가면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겠다. 또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다변화하겠다.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폴리,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 지속적으로 지역 작가들과 소통에 나서겠다. 좀 더 역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비엔날레 청사진을 그린다면.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다운 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다. 비엔날레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의미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차별화된 독보적인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하겠다.
또한 광주의 역사성과 광주 작가, 광주시민을 존중하고 품으며 섬기는 비엔날레가 되겠다.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영원한 소재요, 주제며, 비전이 돼야한다.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만들겠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광주비엔날레 참여 지역 작가 누구 김자이 작 '휴식의 기술 ver.도시농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발표된 가운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역 작가 김자이, 김형숙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시대 미술계에서 스타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의 지명이기에 관심은 더욱 뜨겁다.김형숙 작 '하이드로컬쳐' 지난 26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올해 9월 열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공개했다. 그 중 국내 작가는 11명. 이중에서도 지역 작가는 단 2명이다. 이들 모두 식물과 관련한 작업을 펼쳐 온 작가들로 조선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영국과 런던에서 유학을 마쳤다. 특히 이번 참여작가들이 1980~1990년대생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이들도 각각 1982년, 1983년생으로 1980년대 생이다.김자이 작가는 '휴식'을 화두로 탐구하며 이에 대한 답을 다양한 조형언어로 펼쳐오고 있는 작가다. '나의 휴식 방법'이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과 관객과 작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 가드닝'을 작업 소재로 한다. 작가는 조선대에서 판화미디어를 전공하고 런던 킹스턴대학교 아트&스페이스에서 석사를, 조선대 대학원에서 박사를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생태미술프로젝트' '휴식의 기술' 등 대규모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김자이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 아직 얼떨떨한 상황이다"며 "이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좋은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숙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함께 하는 모든 환경을 수학적 리서치를 통해 바라보는 작가다. 조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미술대학 디플롬 미디어학과와 마이스터 슐러 영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 독일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국내외에서 가졌으며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문화재단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김형숙 작가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현재 감독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열심히 참여하려한다"고 전했다.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참여작가는 73명으로 환경, 생태, 분쟁 등의 영역에서 작업해 온 이들이 주를 이룬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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